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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아쉬움과 눈물의 장례식

1985년 대학 입학시부터 거의 30년 가까이 형님 아우하며 친구같이 지내온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암으로 고통받다가 지난주 혈소판이 낮아 2주동안 받지 못하던 키모를 받던중 갑자기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작은 개척교회 목사의 사모로 늘 행복하게 꾸김살없이 열심히 살아오셨기에 갑작스런 소천소식은 교우들과 지인들의 가슴에 슬픔과 안타까움,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던지 사모님은 목사님께 돌아가시기전 2가지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이 죽더라도 교회를 떠나지말고 남겨진 교인들과 행복하게 지낼 것과 다른 하나는 한달동안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한달동안 사모님을 위해 매일 밤 10시에 간절히 손을 얹고 안수하며 기도했습니다. 목사님이 기도를 시작한지 정확히 한달후인 9월 1일 오전 7시 30분에 사모님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은 이민교회 목사의 아내로,  피아노강사로, 상점의 캐쉬어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않고 행복하게 교우들을 섬기며 삶과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살아오셨던 그분이었기에 장례식내내 마음깊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좀더 잘해드릴 걸, 좀더 기도할 걸 ”

5년 반전 커네티컷에서 뉴욕으로 파송받은 이후 자주  안부전화 드리지 못하고 좀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과 후회로 남습니다.

사회를 보던 뉴욕의 목사님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하신 말씀이 귀에 아련합니다.

“이제 사모님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천국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전부였던 사모님의 사랑이 떠나셨기에 이제 남겨진 목사님이 어떻게 살아갈지^^염려가 됩니다.”

뉴저지 장례식장에서 뉴욕의 롱아일랜드 사택으로 밤늦게 돌아와 새벽미명 무거운 몸으로 일어나 남겨진 목사님과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며 글을 쓰는 이 순간, 매일 눈뜨고 숨쉬고 살아있음이 축복이요 사명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와 아이들,  새벽을 깨우며 교회에 나와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들이 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 글을 쓰는 가운데 오래전 이 목사님께서 보내준 책상위에 걸어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장재웅목사님!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예수)이 피어서 봄이 오는 것입니다. 삶과 장소가 아니라 예수가 피어나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하여 시련도 받고 오해도 받고 때로는 외로운 싸움도 하고 심지어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도 있습니다. 하늘이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위대한 일꾼들은 다 이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대의 이름 그대로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위로받고 하나님의 평안을 구하시며 믿음의 큰 승리를 일구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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