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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에

위클리프 성경번역회(Wycliffe Bible Translator)라는 선교기관이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라틴어로 된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영국의 기독교 신학자인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0-1384)의 이름을 따서 만든 단체입니다. 한국에서는 성경번역 선교회(Global Bible Translators GB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신앙에 투철할 뿐만 아니라 어학에 특별한 재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남미나 아프리카의 작은 부족들이 모여 사는 곳, 쓰는 말은 있어도 글이 없는 그곳에 글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그 언어를 가지고 성경을 번역합니다. 이 신앙으로 헌신된 엘리트들이 그 부족, 그 마을에 들어가서 문자를 만들어 성경을 번역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파견 이후 그 지역에 살면서 언어를 배우고 언어조사를 거쳐 단어와 문법을 정리하는데 문법체계를 정리한 이후 사복음서부터 그 부족의 언어로 점차 번역을 한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마태복음을 번역하고 죽게되면 누군가가 뒤를 이어 다시 그곳에 좇아가서 마가복음을 번역합니다. 그가 죽으면 또 다른 사람이 가서 사도행전을 번역합니다.

이 위클리프 선교회에서 일하고 있던 선교사 한 분이 남미의 어떤 마을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성경번역을 하다 보니 ‘순종’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그 마을 언어로 번역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마을의 어떤 아버지가 아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일을 꼭 하라고 하면서 “꼭 해야 된다. 네 모든 마음으로.” 심부름 가는 아들 뒤에서 아버지가 말합니다. “네 마음을 나누지 말아라.” 그래서 ‘순종’이라는 단어를 번역하기를 “마음을 나누지 않고 모든 마음으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길게 번역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새해의 시간들은 우리의 마음이 나누이지 않도록 첫 단추를 하나님께 꿰매는 카이로스의 시간들입니다. 크로노스(Kronos)는 일상적, 평면적 그저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그러나 카이로스(Kairos)는 초월적이고 수직적인 시간을 말합니다.  때가 꽉 찬 듯한 충만한 감정의 시간,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의미있는 순간, 자신의 존재의미를 느끼는 절대적인 시간을 뜻합니다. 어거스틴이 밀라노정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회심을 경험하는 순간이요  요한 웨슬리가 런던 올더스켓잇 거리에서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졌던 시간을 말합니다.  1887년 가을 아펜젤러선교사가 배재학당에서 시작한 작은 말씀공부의 시간을 말합니다.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는 우리 인생의 카이로스입니다.

운동경기에서 대부분 우승하는 자들은 출발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일반 운동선수들은 출발선(StartLine)에서 조금만 늦으면 우승하기가 힘이 들다고 합니다. 손자병법에 보면 “자세를 보면 싸우지 않아도 전쟁의 승부를 알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자세가 바로 되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새해 카이로스의 시간에 ‘일편단심’ 우리의 마음이 나누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갖추고 말씀과 기도의 줄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단단히 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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