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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돈(Money)과 교인수(Membership)가 줄어들때

미국인이 쓰는 화폐에서 우리는 2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돈의 색깔이 초록색(Green) 즉 나뭇잎색이라는 것입니다. 1달러에서부터 100달러에 이르기까지 모두 초록색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개척시대에 개척자들의 필수품은 4가지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성경, 괭이, 총, 묘목이었습니다. 성경은 어느 곳에 가든지 예배드리기 위하여 괭이는 밭을 갈기 위해 총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묘목은 그 땅이 살 수 있는 곳인지 그렇지 아닌지를 시험하기 위하여 묘목을 심어 그 묘목이 잘 자라면 그 땅에 정착하였고 묘목이 자라지 못하고 죽으면 그 땅을 떠난 것입니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돈의 색깔을 ‘묘목의 색깔 Green’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둘째는 미국의 모든 화폐, 100불 지폐에서 1센트 동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돈에 “IN GOD WE TRUST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돈을 볼 때마다 돈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인들이 개척당시부터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왔는지 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시스템은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의사결정이 종교적인 신념과 도덕적 명분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법원 판사중의 한 사람이었던 윌리엄 더글라스는 “우리는 종교적 국민이다. 따라서 종교기관은 대법원에 우선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가치관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의 권세가 대단하여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엄청난 권력의 자리에서도 돈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하고 부모 형제, 부부사이에서도 돈 때문에 법정에 서기도 합니다. 돈의 유혹을 이기는 길은 돈보다 더 큰 권세인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으면 돈의 파워를 이겨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게 되면 돈에 대해 무장해제가 일어납니다. 그때부터 돈을 통치하고 다스리게 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돈의 힘과 치열하게 싸우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돈(Money)과 교인수(Membership)가 줄어져갈 때 소명의 이유에 대한 의미(Meaning)을 회복하면 모든 것이 회복되어지는 것입니다.

얼마전 국민일보에서 민병진원장의 가정을 소개하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일명 KS라인에 하버드대와 보스턴대에서 치의학을 공부하고 4대째 의사집안으로 신앙명가 전통을 이어가는 가정입니다. 2011년부터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의 치과진료를 돕고 수입의 일부를 선교헌금으로 드리는 선교협력병원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민원장이 예수님을 만난 것은 MIT 하버드대 한국 유학생 성경공부 모임에 나가게 되면서 거기서 회심하게 되었는데 그 때 민원장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민원장은 성공을 바라는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에게 진정한 성공을 이루는 비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로 서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요 성공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어떻게 저 사람처럼 하나님을 믿을 수 있지?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정말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남다른 축복을 허락하신 것은 이웃을 섬기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우리들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도록 창조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이웃을 이용하고 돈을 사랑하는 세상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돈이 이 세상의 중심이 되다보니 언제나 사람의 가치는 숫자로 환원될 뿐입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배려가 없습니다. 돈을 가진 사람들은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더 벌기 위해 인간관계를 끊어가면서까지 대가를 치렀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후 12제자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열두 제자의 이름은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입니다. 이들 제자 중 가버나움 세리출신 마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세리는 다른 제자들보다 교육을 많이 받은 편에 속하였지만 그 당시에 유대의 랍비나 종교교사가 지나다가 세리를 만나면 절대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에 붙어서 세금을 걷어내기 위해 동족들을 착취하는 민족의 반역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세리를 인간이하로 취급하고 법정증인으로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세리는 결코 명예로운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관할지역에서 일정한 지역을 맡아서 자신이 세금을 미리 내고 주민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그 차액을 착복했습니다. 당시에는 정세와 관세가 있었는데 정세는 인두세(사람들의 머리수에 따라 냄), 토지세, 소득세가 있고 관세는 통과세, 마차세, 물고기세 등이 있는데 이 관세는 특별히 민족을 수탈하는데 이용되어졌습니다. 가령 마차세는 바퀴의 수에 따라서 세금을 물렸습니다. 그래서 세금문제로 여러 차례 봉기가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이 세리들과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면서 세리들과 같은 민족의 반역자를 처단하기로 맹세한 열심당원(셀롯) 가나나인 시몬이 있었습니다(마10:4). 열심당원(Zealot)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 무력사용을 서슴지 않는 과격한 애국단체로서 로마정권과 로마인들에게 보복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로마정권에 아부하거나 협조하는 세리와 같은 자들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열심 당원이었던 가나나인 시몬과 세리였던 마태는 상식적으로는 함께 제자가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모두 나란히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아울러 복음서 어디에도 두 사람의 갈등과 다툼의 기록이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열심당원 가나나인 시몬은 마태를 보자말자 감추어 두었던 비수를 뽑아 그의 가슴에 꽂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었을까요! 그것은 가나나인 시몬이 세리 마태를 만나기전에 먼저 예수님을 만남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마태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만나 변화되고 보니 삶을 바라보는 시각, 사람들을 대하는 시각,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입니다.

마태와 열심당원(Zealot, 행1:13) 출신인 가나나인 시몬은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었고 사랑할 수 없었던 사이였지만 예수님을 만난 이후 제자가 되고 보니 둘의 관계가 정적의 사이가 아니라 함께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 손잡고 일해야 할 신앙의 동지임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새로운 인생의 가치관을 가지고 주님의 안목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함께 주님의 제자 되어 손잡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인의 시각으로는 예수님이 제자를 선택하시는 방법을 이해할 수가 없지만 예수님이 한 가지 보신 것이 있다면 영적인 잠재력, 가능성을 보신 것이었습니다. 이미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사람을 부르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죄인을 데려다 만들어서 쓰시며 레위가 변화된 후 마태(‘하나님의 선물’이란 뜻)가 될 것임을 바라본 것입니다. 세금 장부기록의 전문가인 마태는 후에 마태복음을 기록합니다. 마태는 비록 전에는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세리였지만 회심한 후에는 유대인의 왕이요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정확히 관찰하고 증거하는 마태복음(Gospel of Matthew)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그의 과거의 경험과 지식까지 주님을 위해 쓰인 것입니다.

누구나 실패하고 넘어진 아프고 쓰라린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보는 우리의 눈은 바꿀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면 전에는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알기 전부터 나와 함께하신 주님의 은혜가 보입니다. 이제 변화된 마음으로 주님께 쓰임 받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감사하고 한 영혼 한 영혼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사람은 진정한 권위를 만날 때 잠자던 성실과 진실함, 소명과 사랑이 깨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마태는 자신에 대한 기사는 부름 받은 사건 외에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관복음 타 복음서에는 언급되지 않은 자신의 전직이 세리였다는 명예롭지 않는 사실을 굳이 오늘 본문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마10:3). 예수님을 만남으로 주님 앞에 선 자신의 한없는 부족함을 깨닫고 변화된 삶을 살아갔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증오, 원한의 감정을 사랑으로 이기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눈을 바꾸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미움보다는 사랑, 돈보다는 사람, 인기보다는 사명, 성공보다는 섬김에 의미를 두고 살게 하십니다. 이것이 소명자의 발자취입니다. 그래서 주님 안에서는 기쁨도 설움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가 의미 있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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