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신앙은 세상의 조류를 거슬러 꾸준히 하나님께로 성장해 가는 것인데 신앙의 길을 걸어갈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편안한 곳에 안주하려는 ‘세겜현상’입니다. 이스라엘 지경내에서 세겜지역은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히 비옥하고 축복받은 땅이었습니다. 특히 목축업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땅이어서 눈길이 끌리고 오랫동안 평안히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드넓은 푸른 초장과 맑은 물이 풍부한 땅이어서 이곳에 머물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처럼 보였고 어깨를 펴고 살 만한 땅처럼 보였습니다.
야곱과 그의 자녀들은 이 땅에 머물러 살면 양치기도 쉽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부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잠깐 머무른다는 것이 그만 15년을 눌러 살았던 땅이 되어 버렸습니다.야곱은 세겜에 15년동안 머무르는동안 양 떼와 소 떼가 무수히 많아졌고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아들딸들도 모두 성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하몰이 아들 세겜에게 정조를 빼앗긴 것입니다. 그 일로 화가 난 야곱의 아들들은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할례법을 이용해서 세겜 족속들을 속인 다음 그들을 몰살시키는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야곱은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고 하나님께서 세겜에 머물러 사는 생활을 기뻐하시지 않고 당신과 약속한 벧엘로 올라가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얼굴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시니(창35:1)”
신앙적으로 보면 세겜은 하나님이 없는 세상, 벧엘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를 상징합니다. 야곱은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야곱이 자기 집안사람들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내버리고 정결하게 하고 옷을 갈아입으라(창35:2)”
그리고 하나님과 약속한 곳을 기억하고 가족들에게 그곳으로 돌아가지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고난의 날에 내게 응답하시고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창35:3)”
성경의 주제는 2가지입니다. 즉 ‘슈마’와 ‘쉐마’입니다. 슈마 즉 돌아오면 살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쉐마는 들으면(말씀) 살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세겜을 떠나 벧엘로 돌아보면 언제든지 우리를 사랑으로 받아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며 새롭게 하시고 기름부어 축복하십니다. 회개하면 회복됩니다.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 돌아와 말씀을 들으면 살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뉴욕 롱아일랜드(코맥) 연합감리교회 새벽기도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