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사람을 잘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시작한 이후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그가 가는 곳마다 만남들을 준비시키시고 그 만남들을 통해 아름다운 복음이 곳곳에 전해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1차 전도여행 가운데 마가 요한의 무단이탈로 인해 바나바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바울에게 하나님은 실라와 디모데(행16:1)를 동역자로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바울 일행이 2차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빌립보 강변에서 루디아와의 만남(행16:14)을 통해 유럽 최초로 빌립보교회를 시작케 하십니다. 그 이후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경건한 헬라인들과 귀부인들(행17:4)을 통해 데살로니가 교회가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가는곳마다 아름다운 만남속에서 교회가 세워지고 모든 일들이 순조로웠던 바울은 뜻하지 않게 지식인이 많았던 아덴에서는 복음을 전했지만 별 사역의 결실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행17:16-34) 그리고 침체된 마음으로 고린도로 온 적이 있었습니다. 고린도에 돌아온 그는 향략문화와 우상숭배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던 이 도시에 더욱 더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던 가운데 바울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직장을 찾으러 방황하다가 겨우 찾은 일터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운영하는 가죽공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가죽공장의 주인이었던 아굴라 부부는 본래는 로마에서 태어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로마황제 글라우디오의 “모든 유대인들은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에 의해 이달리야 로마에서 고린도로 와서 장막깁는 비지니스를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들의 공장에서 일하다가 이들 부부를 만나게 되고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나무 베틀에서 거친실이 앞뒤로 밀리며 천이 나오면 브리스길라는 신속하게 바느질을 했고 거기서 나오는 천으로 아굴라와 바울은 천막을 만들었습니다. 가죽공장이 그들의 집이요 일터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과 같이 일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개하게 되었고 이들 부부는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이 때부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겸손하게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되고 가죽공장이 예배처소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고린도교회의 시작이요 출발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아굴라 가정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계시도 받게 됩니다.(행18:9-10) 그 후 고린도에서 18개월동안 목회사역을 하던 사도 바울이 에베소로 가게 되었을때에도 이들 부부는 함께 동행하게 되고 에베소로 가서도 이들 부부집에서부터 에베소교회가 시작됩니다. 에베소에 남은 아굴라 부부는 언제나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자기 집을 집회장소로 삼아 열심히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사도바울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그의 전도사역을 도왔습니다. 후에 다시 로마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속에서도 이들 부부는 바울과 헤어졌지만 로마의 집에서 로마교회를 시작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로마로 떠나기전 편지를 쓰면서 이들 부부를 로마서 16장에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롬16:3-4)” 바울이 이렇게까지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과 아굴라 부부를 믿음안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믿음안에서 만난 관계이기에 ‘동업자’로 시작한 바울과 아굴라부부는 ‘동역자’가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목숨까지 내 놓을만큼 ‘깊은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공동체 삶의 2가지 결과는 평생 마음의 상처를 주고 받는 불편한 관계가 되느냐 목숨을 내 놓을 만큼의 아름다운 믿음의 관계가 되느냐입니다. 아름다운 믿음안에서의 관계를 지속하는 비결은 하나님안에서 말씀과 기도의 밧줄로 연결되어 만나는 길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자신의 생명과 전 생애를 투자했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삶!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사도 바울을 가까이 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강단과 사역자들과 가까울 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됩니다. 이들 부부의 모습이 귀한 것은 늘 사도바울의 그늘밑에서 교회를 섬겼다는 것입니다. 후에 브리스길라 부부는 로마에서 다시 에베소로 오게 되고 거기에서 죽을때까지 에베소교회를 섬겼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사도 바울은 마지막으로 에베소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던 영적인 아들 디모데를 격려하기위해 목회서신을 쓰면서 디모데후서 4장 19절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및 오네시보르의 집에 문안하라 이들은 한결같이 복음전도에 힘쓴 부부니라” 라고 이들 부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들 부부에게 하늘의 영광과 면류관이 주어지길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한 사람을 만나 따스함을 나누고 정을 나누기가 각박하고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눈물과 기도, 순종과 봉사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시는 성도님들의 삶속에 사도바울이 진심으로 축복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 임했던 ‘사람 잘 만나는 관계의 복’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섬기는 공동체가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믿음의 교제가 넓어지고 깊어지며 만남의 은혜와 축복이 더해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
축복된 ‘만남’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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