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느 교회 목사님은 유학 가는 청년들을 보낼 때마다 이런 당부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나와 교인들은 너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위해 날마다 기도로 후원할 것이니 안심하고 생활하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를 도와주실 것이니 믿음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까지 인내하며 최선을 다하라. 선진국가의 좋은 것들을 두루 견문하고 익혀라. 그리고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 그 실력과 갖춘 것을 가지고 우리나라와 사회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실력자다. 너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면 못 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남보다 많이 받았으면 더욱 힘써 섬겨야 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고국의 참상을 들은 느헤미야는 심히 마음 아파하며 기도하던 중 기회를 얻어 폐허가 된 고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제국에서 크게 출세한 유다 사람입니다. 왕의 측근으로 평안하게 살던 인물이요, 앞으로도 계속 호의호식하며 인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조국 재건을 위해 험난한 길을 자청한 것입니다.
예루살렘까지 가는 길은 멀고 험해 어떤 일을 만날지 모릅니다. 앞서 들어간 이들도 대적들의 훼방으로 재건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한 왕궁의 중책을 맡은 이가 장기간 출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느헤미야에게 호위하는 군대는 물론, 예루살렘 재건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조달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동안 훼방하던 이들은“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며 근심하게 되었습니다(10).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희생을 각오하고 나아가는 이들에게는 길이 열리고, 원수들이 물러가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권세를 주셔서 계획한 일을 넉넉히 감당하게 하십니다(12). 결국 성벽 재건 사업은 52일 만에 완성됩니다.(느 6:15)
(2010 KMC 하늘양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