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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사람으로 인해 소중한 교회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은 사람을 키우고 세우는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가장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일 또한 사람을 키우고 세우는 일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실족하고 갈등하고 고통당하다보면 삶의 보람과 기쁨, 목적과 사명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인해 치유되어집니다. 사람때문에 흘린 눈물과 받은 상처는 삶의 가장 소중한 일부분이고 행복의 작은 씨앗임을 세월의 흐름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20년전 미국에 유학와서 이민목회현장에 뛰어든지 15년이 넘도록 교회를 개척하고 섬기면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섬기는 보람과 기쁨, 교회가 부흥되어 성전 건물을 구입하여 입당예배를 드렸던 감격의 순간들, 교우들을 떠나 보내야했던 아픔의 순간들, 수많은 행사들속에서 성도들과 함께 울고 웃던 희노애락의 목회여정가운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절실히 느껴지는 것은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보화는 돈이나 건물이 아니요 학위도 명예도 아니요 일의 경력도 아닌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남,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오직 사람을 살려주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건물을 확장하려는 시도이전에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세우는 곳, 사람을 남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살아남기 위해 존재하는 서바이벌(Survival)공동체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선포하는 예수님의 몸(Body of Jesus Christ)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6장 40절에서 예수님은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메마른 세상에 생명을 주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 주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1778년에 세워진 미국의 사립명문학교인 필립스 앤도버 아카데미의 설립자 사무엘 필립이 조카인 존 필립이 함께 건학이념을 정하면서 인용한 성경말씀 두 군데가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필립스의 건학이념은 라틴어로 ‘none sivi’ 영어로는 ‘not for self’ 즉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 즉 이웃을 위한 나눔과 섬김의 삶,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주는 그런 사람, 가정과 교회, 사회와 국가에 주는 그런 사람을 기르고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할때(Donation)항상 어린 자녀들의 손을 통해서 한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힘없고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함인 것입니다.
매년 3월20일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입니다. 만물이 약동하는 새 봄에 장미꽃을 건네 준 사람의 손에는 장미향이 남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깨어진 인간관계로 아파하고 고통받는 이 세대에 2000년전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말씀을 다시금 가슴에 되새기며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 소중한 ‘님’, 그리고 사람으로 인해 소중한 교회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인 까닭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 구원자로 치유자로 중보자로 성육신하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까닭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부활하시면서 지상에 남기신 주님과 꼭 닮은 ‘분신’이고 예수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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