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이 마지막까지 이방인 선교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은 그의 믿음의 아들이었던 디모데였습니다. 디모데는 제2차 전도여행때부터 바울과 동행하며 고난에 동참한 제자입니다. 이후 제3차 전도여행때에도 바울을 도와 교회들을 왕래했고 바울이 로마 옥중에 있을 때에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수종을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며 떠나 사는 동안에도 그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하듯 바울을 도우며 복음을 위해 봉사하였습니다.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2:21-22)”
바울은 이러한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의 복잡한 내부상황의 실타래를 풀 일꾼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빌2:20)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이가 그 밖에 없었기에 제자들 중 가장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선택하여 가장 어려운 상황가운데에 있는 빌립보교회에 보내게 된 것입니다. 결국 디모데는 스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부름을 받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바울에게는 디모데는 영적인 아들이자 제자였고 디모데에게 있어서 바울은 영원한 스승이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와의 만남은 엘리야와 엘리사의 만남, 예수그리스도와 12제자들과의 만남과 같이 세계 선교의 과업을 완수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안에는 크고 작은 갈등와 아픔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갈등과 문제들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헌신하며 함께 선교의 멍에를 메고 갈 신실한 복음의 동역자들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오늘도 우리 자신들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인정함과 신뢰를 받는 성도들, 디모데와 같이 교회의 위기때에 쓰임받은 성도들이 되기위해 자신을 말씀과 기도로, 영적으로 단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