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 24절 이하는 오병이어 사건 직후에 일어난 장면입니다. 이 놀라운 기적 사건이 일어나자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찾아 따르려고 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요6:15). 이들의 눈에 예수님은 메시야였습니다. 분명 저분을 섬긴다면 우리가 잘먹고 잘살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6:26)
표적은 희랍어로 ‘세메이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기적, 메시지가 있는 기적을 뜻합니다. 단지 외양으로 드러난 기적 자체를 넘어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메시지를 알지 못하고 당장 먹고 배부른 것만을 찾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6:27) 이 말씀이 바로 오병이어 표적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단지 먹고 배부르게 하려고 일으키신 기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썩지 않을 양식, 표적의 양식으로 오병이어 사건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요6:33) 우리는 생명의 떡이요 우리를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실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도 새벽 이 시간 우리들은 영원히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