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시69:13-17)”
본문은 다윗이 지은 시로서 그에게 임한 고통의 상황, 즉 수렁, 깊은 물, 큰 물의 고통속에서 하나님께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간구의 기도는 절망속에서의 절규가 아니라 고난속에서 구원하실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응답받은 것을 믿고 하는 감사의 기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은 자신의 신체 페이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발 신호에서부터 힘껏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며 함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경기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나의 아픔과 슬픔, 고통을 가지고 기도하였다고 해도 그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가 차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풀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속에서라고 낙심치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없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때를 따라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때에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시69:13)
오늘도 사순절 새벽을 깨우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은혜의 보좌앞에 담대히 나아감이 우리의 연약함을 고치시고 새롭게 하시며 구원의 진리로 응답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부르심에 감사함으로 응답하는 삶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