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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닿는 곳마다(시107:10-22)

한 선교팀이 성경책 보급을 위해 1994년 러시아 스타브로폴 지역을 방문했을때의 일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선교팀에게 그 지역의 오래된 창고에 성경책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곳에는 스탈린이 1930년대에 기독교신자들을 탄압하며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낼 때 압수했던 물품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동네 인부들을 모아 물품을 정리하여 트럭에 싣는데 일하던 청년 한 명이 갑자기 성경 한 권을 움켜쥐고는 한쪽 구석으로 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청년이 움켜쥔 것은 바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성경책이었습니다. 무신론자였던 청년은 성경에 새겨진 할머니의 사인과 세월의 흔적을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이런 우연도 일어나지 않음을 고백하였습니다. 할머니가 보았던 성경이 수십년후 손자에게 찾아옴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혼돈의 시간들속에서 사람들이 죄로 말미암아 사망과 흑암의 길로 가는 것을 긍휼히 여기사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어 끊임없이 말씀을 보내 주셨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며 사망의 길을 떠나 생명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상한 심령을 고치사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이제 말씀의 흔적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입니까? 오늘도 주님의 말씀이 닿는 곳곳마다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 사순절의 깊은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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