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술사로부터 신기한 지우개를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지우개는 어떤 것도 다 지울 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높다는 사람들의 얼굴, 자랑스러운 일들등 정말 말끔히 모든 것이 지워지고 신문은 깨끗해졌습니다. 그는 신이 났습니다. 그림책도 지우고 사진첩도 지우고 그러다가 아예 사전까지 다 지워보기로 했습니다. 지우개로 문지르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지워지는데 지워지지 않는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문지르며 또 문지르다 마침내 지우개가 다 닳아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지우지 못한 단어는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단어였습니다.
1990년 중반에 첫 한인 이민교회 담임목회를 캘리포니아에서 준비하고 있을시 은퇴하시는 선배 목회자들이 이러한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목회 1년은 설교로, 목회 2년차는 덕으로, 목회 3년부터 은퇴시까지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가장 슬픈 것은 사랑의 변질입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실력에는 고개를 숙이지만 사람의 마음문을 여는것은 사랑입니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의로움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그동안 필요한 것(돈, 명예, 지위)을 얻어 내기위해 가장 소중한 것(사랑, 신뢰, 화평)들을 놓치고 살아오지 않았는지 첫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서부터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이유와 존재의미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소모적이고 비본질적인 논쟁보다는 결코 후회함이 없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