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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이라면(막13:1-8)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때에 제자중 하나가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건물들이 어떠하나이까(막13:1)”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성전을 중심으로 생활하여 성전문화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롯왕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살 목적으로 무려 46년간에 걸쳐 성전을 회복시켜 건축합니다. 성전의 뜰은 대리석으로 문은 구리로, 금이나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건축된 예루살렘 성전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성전만은 영원할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성전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2절)”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면 세상도 무너질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제자중의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어느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마태복음 24:3)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 답변으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과 더불어 세상의 종말에 일어날 징후들(Sign)에 대한 말씀이 오늘 본문 내용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예언이후 AD 70년경 로마의 황제 디도스가 이끄는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정복당하고 무려 100만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은 예수님의 예언대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져 서쪽 벽 일부분만 남게 됩니다. 그 벽을 ‘통곡의 벽’이라고 합니다. 지금 예루살렘에서는 서쪽의 벽 즉 통곡의 벽에서 유대인들은 기도제목을 돌 틈에 집어넣고 울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후에 주님은 말세의 징후들을 차례대로 알립니다. 그 징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는 거짓 선지자들의 증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5-6절)”

예수님을 모방하여 가장한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인 혼란입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들을때에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7절)”

난리와 난리 소문은 전쟁이 잦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지난 5천년간의 역사를 통해서 보았을때 무려 1만 1천회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실제로 시대가 흘러갈수록 전쟁의 발발 빈도가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규모도 더 커지고 파괴력도 엄청나게 증가되고 있습니다.

셋째로, 자연 재앙의 증가입니다.

“민족이 민족이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라(8절)”

시간이 갈수록 지진의 발생 빈도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18세기에는 지진이 650회정도였는데 19세기에는 2000여회, 20세이후에는 지진의 횟수가 2만번 이상 약 10배가 증가했습니다. 크고 작은 지진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아울러 기근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하루에 굶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알 수 없습니다. 월드 비전이라는 구호기관은 전 세계에서 굶어죽어가는 고아들을 살리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지금까지 3백만명이 죽었고 하루에 한명꼴로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이러한 말세의 징후들과 함께 마지막 때의 시기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13:32)”

주님이 언제 오시는지 아무도 알 수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내일 오실 수도 있고 오늘 내가 일하는 시간에 오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늘 ‘종말론적인 삶의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오늘 나를 부르셔도 부끄럽지 않도록 깨어 근신하며 기도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한 성도님이 폐암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도님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사실로 인해 공포를 느끼지 않고 6개월동안 죽음을 준비하고 인생을 잘 마치기로 다짐을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불편했던 사람들과 만나서 화해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기 주변을 정리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병이 악화되지 않고 6개월이 지나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 보라고 했습니다.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암이 아니었습니다. 의사가 오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성도님에게 억울하지 않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테고 돈도 많이 사용했을텐데 손해본 인생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성도님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일생동안 지난 6개월처럼 진지하게 삶을 살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나머지 일생도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종말의 징후를 말씀하신 것은 하루 하루 종말론적인 자세를 가지고 경건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입니다.

고난주간을 지내면서 우리들은 오늘이 마지막일수 있다는 종말론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고 과거의 구습을 좆던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늘 주님앞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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