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국가의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속에서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경험한 선지자 이사야의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엄숙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웃시왕이 죽던 해 어느날 이사야는 성전에 들어가 높은 보좌에 앉으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는 여섯 날개를 가진 스랍들이 날개짓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문지방의 터는 요동쳤고 성전에는 영광의 빛이 가득했습니다. 그 순간 이사야는 너무도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기에는 자신이 너무나 부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순간 스랍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숯을 집어 이사야의 입술에 대었습니다. 그리고 악이 사라지고 죄가 사해졌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6:8)”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b)” 자신의 삶을 드리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어두운 그늘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누구도 자신의 힘으로는 그 그림자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거룩한 빛이신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그 그림자는 더욱 더 뚜렷하게 그 어두움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그림자에서 눈을 돌려 빛되신 하나님을 향해 바라보게 되면 더 이상 인생의 그늘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총만이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인생의 많은 문제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믿음의 눈을 뜨고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킬때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는 주님의 부르심앞에 감사와 기쁨으로 응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사순절의 깊은 묵상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