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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역사의 터닝포인트(행10:1-16)

오늘 본문의 고넬료의 회심은 선교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복음이 유대인들에게만 전파되었으나 고넬료를 기점으로 복음이 이방에게 전파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선민으로 생각하고 구원이 이스라엘 지경밖으로 전파됨을 생각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열방에 복을 주시길 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성전과 율법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 세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2천년동안 특권과 사명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선민과 이방인을 구분하는 벽을 쌓았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고넬료 사건은 바로 이 막힌 벽을 무너뜨린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가지 비유의 말씀으로서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널리 전파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마가복음 16장 15절에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고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도“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하나님의 사람을 택하셔서 일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복음을 이방인에게 최초로 전파하는 일을 위해서 베드로를 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도 유대인들에게 최초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베드로가 감당했습니다. 이제 베드로가 이방인들가운데 그 당시 로마의 권력자였고 신앙을 가지기가 힘들었던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주님의 예언이 성취되어지게
된 것입니다.(마16:19)

고넬료의 회심은 교회 역사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고넬료의 사건은 초대교회에 끊임없는 논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개종한 이방인들도 모든 의식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이방인들은 의식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이샤라의 백부장 고넬료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가이샤랴는 두 곳에 있었는데 하나는 본문에 나오는 가이사랴로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욥바 항구로부터 북쪽으로 약 30마일 쯤 떨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가이사랴 빌립보는 예루살렐에서 북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헐몬산 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부장 고넬료가 있었던 가이사랴는 로마의 총독부의 병영을 둔 곳으로 헤롯1세에 의해 주전 22년에 건축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고넬료는 바로 이 가이사랴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약 600명으로 구성된 이달리야대에 속하고 있었으며 100명을 거느리는 말하자면 오늘날의 중대장급에 속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넬료가 신앙을 가졌다는 사실은 상당히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신앙을 가졌다는 사실은 평범하고 아름다운 일인데 어째서 그것이 놀라운 일입니까? 고넬료는 신앙을 가지기 어려운 2가지 조건은 그가 이방인이었고 앞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로마군대의 지휘관으로서 높은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넬료는 자신의 높은 지위와 신분에도 불구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어 기도합니다. 그가 기도한 시간은 오늘 3절에 보면 제 9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제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행10:3)”

유대시간으로 9시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입니다. 말하자면 가장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일을 하고 남아도는 시간에 기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시간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오늘 2절에 보니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구제하는 자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10:2)”

고넬료는 늘 2가지 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창과 이웃을 향한 창이었습니다. 하나님사랑과 이웃 사랑을 몸소 자신의 삶가운데 구체적으로 실천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2가지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은 이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를 인정하고 받아주셨습니다.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당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행10:4)”

둘째는 멀리 욥바에 떨어져있었던 베드로를 고넬료의 집에 보내 하나님을 말씀을 듣게 합니다. 그 당시 유대인과 이방인과 상종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고넬료는 하나님이 만나게 해 주신 베드로를 통해 복음을 듣게 되고 온 가정이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행10:5)”

오늘 우리들은 욥바에서 불순종하던 요나가 마침내 니느웨로 파송되어 복음을 전한 것을 기억합니다. 바로 이 욥바에서 베드로가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아 고넬료의 가정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쓰임받았다고 하는 것은 깊으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떠나자 고넬료는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뽑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넬료 한 사람의 영향이 그의 주변 사람들, 특히 부하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삶과 인격, 신앙과 삶은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인정할 만한 것이 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셨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도 새벽을 깨우며 성전에 들어서 무릎으로 기도하는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간구와 기도를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다 듣고 계시고 섬세하게 응답하시며 우리들의 삶의 일거수 일투족이 하늘나라에서도 기억하실만한 아름다운 믿음의 발자취가 됨을 바라볼 때 얼마나 기쁘고 마음이 설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셔서 응답하신 것처럼(행10:4)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의 방황과 좌절, 아픔과 상처까지도 다 아시고 오늘 이시간 저희들이 부르짖어 간구하며 기도할 때 저희의 작은 신음소리까지도 응답하실 것입니다.

아울러 고넬료의 사건을 통해 이방땅에도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가 된 것처럼 저희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도 이 지역사회와 열방을 품고 기도하며 구제하는 하나님의 선교적인 비전을 이루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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