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일행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가운데 빌립보성에 도착했을때 그 때 처음 만난 사람이 두아디라지방에서 자주장사(자색옷감장수)출신이었던 루디아라는 여성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두아디라 지방에서 자색 염료의 기술자로서 그 사업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 빌립보에 왔다가 바울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바울이 마게도냐의 첫 성읍 ‘빌립보’에 도착하여 기도할 곳을 찾을때 자주 장사를 하던 루디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여셨고(행 16:14) 그녀와 온 집이 함께 세례를 받고 기독교로 개종(행16:15)하게 됩니다. 또한 회심 후 계속 바울 일행에게 자신의 집을 제공함으로써 유럽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감당하였고 복음을 증거하는 바울일행을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귀한 여성입니다.
루디아는 자색 옷감장수였는데 이 때의 자색은 사순절을 떠오르게 하고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나게 하는 색깔입니다. 루디아의 비즈니스 품목이었던 자색옷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라색purple입니다. 보라색은 지금은 흔하지만 서기 1세기에는 지중해에서 나는 어떤 한 조개에서만 채취될 수 있었던 염료였기에 너무 비싸고 귀해서 (1g의 염료를 얻기 위해 8,000개의 조개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실에서나 귀족들밖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치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사순절의 자색은 자색purple이 아니라 무지개의 맨 끝 색깔인 보라색violet입니다. 즉 스펙트럼에 나타나는(420-380nm) 우리가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 수분과 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값없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색깔이 바로 사순절의 자색violet입니다. 우리 주님의 고난을 상징하는 색깔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루디아라는 여성은 그 귀하고 값비싼 자색purple의 옷감장수이었지만 그의 부유함을 자신을 높이는데 쓰지 않고 사도바울을 도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고 빌립보지역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데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게 공헌했던 자색violet의 여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6장 14절에 보면 루디아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나옵니다. 다른 말로‘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Worshipper of God’ 혹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Godfearer’ 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했을 때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바울의 말 즉 복음을 귀담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믿음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 후로는 세상에서의 삶도 부유했지만 믿음이 더 부유해지는 하나님을 향해 부요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주의 종을 만나면 대접하고 주고 싶고 항상 말씀의 은혜를 사모했던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루디아는 그녀의 마음에 싹튼 믿음으로 말미암아 자색purple의 신앙이 아닌 자색violet의 신앙과 삶으로 변화되게 된 것입니다.
사순절을 라틴어로 Lent라고하는데 그 뜻은 “길어진다 (lengthen)” 입니다. 사실 사순절은 동지가 지난후라 하지까지 계속 낮이 길어지는기간에 지켜지기에 Lent라고 정해졌다고합니다. 어떤 연고로 정해졌던 ‘길어진다’는 의미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단어입니다. 사순절을 그 목적한대로 잘 지낼때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더욱 더 성숙해지고 길어지고 깊어지는 은혜가 더해질 것이라는 의미에서 중요한 도전을 던져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롱아일랜드Commack 연합감리교회 새벽강단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