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는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시원한 오아시스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룻은 모압여인으로서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열정이 컸던 여인이었습니다. 이후 보아스와 결혼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룻과 결혼한 보아스는 여리고성에 살았던 라합의 아들로 레위기의 거룩을 공부하여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며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신앙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룻기는 짧은 내용이지만 룻과 보아스가 오벳-이새-다윗으로 이어지는 계보속에서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성경역사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아스가 살던 사사 시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옮은 대로 살았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보아스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며 살고 있었습니다.
룻기의 맨 마지막 부분에 보아스의 족보가 나옵니다. 보아스의 아버지가 살몬이었습니다.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살몬의 아내는 라합 즉 여리고 성에서 정탐꾼을 숨겨 주었던 믿음의 여인 라합이었습니다. 라합은 여리고 사람들이 다 죽어갈 때 그 여인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얻었고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라합이 아들 보아스를 키우면서 무엇보다 자기 일생의 최대의 경험 즉 여리고성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가운데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을 살아계신 하나님때문이었다는 것을 가르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어머니 라합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되고 늘 말씀을 삶속에서 적용하며 살았던 신앙교육의 성공사례로 꼽힐만한 아름다운 가정이 된 것입니다.
룻기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책임을 다한 보아스의 순종과 믿음, 그의 어머니 라합의 사랑, 아픈 세월을 통해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난 나오미, 그리고 생명을 다해 하나님과 시어머니를 믿고 따른 룻의 삶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이 단지 제약이 아니라 진정 인간의 삶과 공동체의 수준을 가장 아름답고 존귀하게 가꿔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룻기 이야기는 사사 시대의 한줄기의 시원한 생수와 같고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이야기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