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은 육십 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삼백 육십오세를 향수하였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1-24)”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노아까지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는데 에녹의 경우를 제외하곤 “……낳았고 …… 죽었라”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녹의 경우만큼은 성경전체에서는 많은 언급이 없지만 5장 본문전체에서는 3절이나 할애하면서 에녹만은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사건이후 동산을 떠난 사람들은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었고 결국 하나님과 동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에녹은 300년동안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것입니다. 에녹이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36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에 일평생 하나님과 동행한 것이었습니다.
에녹에게도 여러가지 삶의 정황과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조금도 흔들림이나 변함이 없는 삶을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믿음의 선배 에녹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에녹은 무슨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늘 동행하게 된 비결이 된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법정과 전쟁터와 같은 이민의 삶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는 비결은 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11장 5절에서 에녹의 믿음을 높이 보면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없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서 이리저리 쏠리고 마음이 변하지만 에녹은 변함이 없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이 메마르고 각박하여 1년 아니 한 달동안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든데 에녹은 300년동안이나 하나님과 변치않는 마음으로 교제했다는 사실에 우리들은 주목해야 합니다.
동행(Going Together)이란 뜻은 ‘길을 함께 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의 근본적인 존재의 책임은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타락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주신 이유는 우리와 동행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의 사람들의 삶속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감추어져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감정의 기복에 따라서 조건과 상황변화에 따라서 쉽게 변하거나 약해지고 흔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기에 오늘 에녹이 보여준 삶의 태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우리들의 찬란한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며 늘 동행하는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없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과 같이 죄의 길에서 벗어나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고 흔들리는 자들이 아니라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축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