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진실이 사라져가고 거짓이 난무하는 세태가운데 처한 다윗이 탄식과 괴로움속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간구한 시입니다. 대부분의 시편말씀이 비탄과 탄식으로 시작했다가고 마지막에는 승리와 감사의 고백으로 마쳐지는 것과는 달리 시편 12편은 ‘비루함과 악인이 도처에 횡횡하는도다(12:8)’ 세태의 완악성을 고발함과 동시에 깨어 기도해야 할 성도의 긴장감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 시편말씀은 다윗이 사울이 통치하던 말기에 저술된 듯하지만 모든 세대 에 처한 성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말씀입니다.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1절)
세상은 서로 믿고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있을 때 살만한 세상이 됩니다. 그러나 다윗의 주변에는 그러한 자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경건한 자도 끊어지고 신실한 자도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거짓된 입술이 난무했습니다. 마음으로 사람을 무시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렇지 않는 것처럼 거짓된 가인의 말들이 사람을 죽이는 상황이 주변 곳곳에서 횡횡한 것을 보면서 시인은 탄식하며 괴로워한 것입니다. 오늘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4절)’ 거짓된 자들은 양심의 가책이나 뉘우치는 마음도 없고 그러한 삶이 습관화된 듯 보입니다.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12:3)’
‘아첨’은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의 장점을 과장하는 것이고’자랑’은 자기를 잘 보이기 위해 자기의 장점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아첨과 자랑은 두 마음을 품은 것같이 겉이 다르고 속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세대속에서 하나님께 거짓된 혀들을 끊어 경건한 자들을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공의로운 심판을 구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에(12:5)’-시편 최초의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탄식과 괴로움속에 있었던 다윗은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소망을 갖습니다.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지대에 두리라(12:5)”
하나님이 성도들을 지켜보시다가 간섭하시고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때에 일어나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말씀만이 순결하고 신뢰하다는 확신과 믿음속에 거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번 단련한 은같도다(시12:8)”
사람들의 말은 불순하고 변화무쌍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순수하고 정금같이 방황하는 이 세대속에 ‘변치않는 진리’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경건한 성도들을 지키시고 보호할 것임을 믿습니다.
“여호와여 저희를 지키사(말씀이 우리를 지키사)이 세대로부터 영영토록 보존하시리이다(시12:7)”
‘비루함(양심의 가책과 자손심, 품위를 저버림)’이 인생 중에 높아져도 악인이 처처에 횡횡해도(12:8)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지키시고 보존하실 것이니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계속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말씀의 안전지대’가운데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들의 심령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평안으로 채우시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