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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전쟁속의 희망

오늘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는 상은 ‘노벨평화상(Nobel Peace Prize)’입니다. 이 상은 평화 보전에 대한 공로를 기려 수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벨 평화상은 가만히 앉아서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이 아닌 평화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에게 그 상은 주어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평화상을 포함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가 이스라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300명 정도되는데 그중에 93명 약 3분의 1이 유대인입니다. 경제 분야에서 65%, 의학 분야에서 23%, 물리 분야에서 22%, 화학 분야에서 12%, 문학 분야에서 8%를 유대인들이 노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대 이스라엘, 만나면 서로 샬롬(Shalom)이라고 평안을 기원하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내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또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있습니다.

CNN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전으로 인해 지금까지 1,6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죽고 8,400명의 시민들이 다치고 64명의 이스라엘 군인과 시민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난민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특히 아랍인 거주지인 가자(Gaza)지구내 어린아이 5명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저항 단체인 하마스(Hamas)과의 총격전으로 인해 또 목숨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어린아이들은 세계의 고아들을 돕는 월드비전(World Vision)에서 후원하는 어린이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발자취가 서려있는 성서의 땅, 이스라엘에서 끊임없이 반목과 대립, 갈등과 분쟁, 유혈전쟁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기독교인, 유대인, 모슬렘의 최고의 성지라고 여기는 예루살렘에 대한 해석의 차이와 1948년 이스라엘 독립이후 영토분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가장 큰 도시인 예루살렘(평화의 도시, 이르=도시, 샬롬=평화)은 3천년전 다윗왕국의 수도로 정해진 이후 수많은 침략자들에 의해 주인이 바뀌는 험난한 역사와 함께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윗이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음으로써 종교적인 의미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시야의 중앙성소화 작업 이후 예루살렘 성전이 글자 그대로 이스라엘의 유일한 성소가 되자 예루살렘은 종교의 중심지로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이라는 도시가 가지는 의미는 다른 일반적인 수도가 가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이라는 이름은 영원한 정신적인, 영적인 고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성전에 올라가면서 늘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를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시122:6)”라고 노래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루살렘은 유대인에게 있어서는 옛날의 영광과 미래의 희망이 실현될 곳으로 보지만 기독교인과 모슬렘들에게도 종교적으로 중요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곳. 예수님의 공생애의 사역이 마무리된 곳이지만 한편 이슬람들에게 있어서도 예루살렘은 메카, 메디나에 이어 3번째로 중요한 도시로 이 곳에서 모하메트가 승천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3대 유일신 종교 모두 중요한 신앙적인 의미를 지니는 도시로서는 예루살렘이 유일하기에 예루살렘을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도시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볼때에도 이스라엘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3개 대륙의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역사적으로 이집트,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 각 대륙에서 큰 세력이 일어나 다른 대륙을 점령하려고 할 때 반드시 지중해 인근의 이스라엘, 즉 예루살렘을 차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종교적, 정치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고 예수님의 생애가 곳곳에 기록된 의미있는 땅이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예루살렘은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한 열강들의 전쟁터,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불쏘시개’라고 불리우며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아랍인)과의 분쟁의 땅이 되어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분쟁이 심화되기 시작한 것은 1948년 이스라엘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이후입니다. 1948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의 희비가 엇갈린 해입니다. 이스라엘은 몇차례에 걸친 전쟁으로 2천년 가까이 잃어버렸던 나라를 되찾아 독립한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그 땅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땅이라고 믿고 살았던 삶의 터전을 잃은 해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은 나라가 무너져 흩어지는 디아스포라(Diaspora)를 2차례나 겪었습니다. 첫번째는 기원전 586년 바벨론 침공 당시 포로로 끌려갔을 때이고 두번째는 서기 70년 로마제국의 예루살렘 함락으로 추방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2천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 다시 모여 ‘시오니즘(Zionism)’자신들의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현재 팔레스타인의 영토는 1948년 이전의 영토에서 22%로 줄게되고 지난 2천년 가까이 이 띵에서 살다가 쫓겨난 팔레스타인들은 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등에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땅을 되찾기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구약성서를 근거로 팔레스타인땅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자신들의 선조의 땅이라고 믿고 이 땅을 지키려고 해왔던 것입니다. 결국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의 첨예한 대립은 4차에 걸친 중동전쟁(아랍연맹,시나이전쟁,6일전쟁,욤키퍼르전쟁)거치면서 수많은 갈등과 분쟁을 불러왔던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하에 모두 승리하게 됩니다.

2011년 기준 UN에 등록된 영토를 상실한 팔레스타인 난민수는 480만 명이고 미등록까지 포함하면 68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영토 봉쇄정책으로 팔레스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세계적으로도 인구 밀도가 높아 좁은 가자지구에만 150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청년실업률도 60%에 육박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경우 일자리를 찾아 이스라엘로 넘어가 노동을 하지만 이들은 노동법을 보호를 받지 못하고 노동허가증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분쟁의 화약고’인 이스라엘에 유대인과 아랍인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한 공동체가 있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와하트 알 살람(Wahat al-Salam)’이라고 불리우는 ’네베샬롬‘입니다. 이 곳은 1972년 도미니크 수도회의 부루노 휴샤르 신부가 만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입니다. 각각 20가구씩 시작이 되었는데 지금은 50여가구에 약 250여 명이 서로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들은 자신의 공동체내에서는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혀있고 대내외적으로 압력이 심하지만 현재 주민의 수보다 두 배가 넘는 500여명의 사람들이 이 마을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았을때 평화를 위한 공존의 가능성에 희망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마을에 속한 ‘평화의 학교’는 졸업생이 수천명에 이르는데 교육방식은 유대인과 아랍인들을 모아놓고 대충 사이좋게 지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각 민족의 종교와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가르치고 근현대에 벌어진 분쟁의 역사도 가감 없이 전달한다고 합니다. 모든 수업은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함께 진행합니다. 두 사람의 교사가 동시에 진행할 때도 있고 번갈아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것도 피하거나 감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로는 그 문제를 놓고 아이들끼리 심한 언쟁을 벌이지만 ‘서로의 다름’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유대인 학교나 아랍인 학교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이 수업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유대인 학교에서는 철저하게 유대인을 위한 교육을 하고 아랍인 학교에서는 철저하게 유대인에게 어떻게 대적할 것인가를 교육하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된 아이들은 마을 내에서 유대인과 아랍인간의 차이를 이겨내고 결합가정을 꾸려 나가기도 하고 더러는 이스라엘군에 입대를 하거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분쟁의 첨병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알고 있기에 적어도 서로에게 향해 총부리를 겨누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전쟁만을 보며 자란 성서의 땅, 팔레스타인 아이들, 아버지나 삼촌 혹은 큰 형들이 날마다 총을 손질하며 적개심을 불태우고 밤이면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총탄과 포탄을 걱정하며 자라야하는 아이들,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자라서 아버지와 형들이 메던 총을 이어서 메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 학교는 희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바이블 루트’ p298, CBS특별기획)

샬롬(Shalom)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중의 하나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마음의 평안만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 단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삶의 영역, 육체와 마음, 가정과 사회, 나라와 민족간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실현되고 주의 얼굴빛이 비추어지는 건강과 생명이 충만한 상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나라 샬롬의 평화는 땅의 정복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문화와 삶의 자리를 이해하며 사람과 사람과의 인격적이고 책임적인 만남,상호책임성(Accountability)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유대인구의 1%의 비율도 안되지만 이스라엘 현지에서 유대인, 아랍인, 모슬렘들을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유대 그리스도인들(Messianic Jew)과 언어와 문화, 공간적인 삶의 자리는 다를지라도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부름의 현장속에서 평화와 정의를 꽃피우고 지켜내기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sons of God.

미음은 미움을 낳을 뿐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사랑을 낳습니다. 다툼과 분쟁이 있는 곳, 눈물과 아픔이 서려있는 평화의 꽃이 시들어 버린듯한 팍팍한 성서의 땅, 이스라엘에도 이제는 유대인(Jews) 팔레스타인(Palestine), 모슬렘(Islam), 유대 기독교인(Messianic Jews,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들), 기독교인(Christian)간의 끊없는 디아스포라 보복전쟁이 그치고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면서까지 그토록 원하셨던 화해와 용서, 샬롬의 평화가 깃들기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와 더불어 의미있는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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