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양에 대한 바른 태도: 미갈의 실수를 통한 교훈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저를 업신 여기니라”(삼하6:16)
다윗과 그의 찬양대가 하나님의 궤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며 찬양하는데 이에 대하여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울의 딸이었고 다윗의 아내였던 ‘미갈’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왕으로서의 체면과 위엄을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행위가 사람앞에서 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앞에서 한 행위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목숨을 노리던 사울을 물리쳐주신 그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는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수도 있는 겸손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찬양의 역사를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미갈의 잘못은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 찬양할 때 함께 동참하지 않은데 있습니다. 미갈은 자기의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때 ‘창으로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와 다르다’는 교만한 마음이 그녀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2) 미갈이 찬양에 동참하지 못한 이유는 그녀가 하나님 앞이 아니라 사람들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즉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 사는 사람은 연예인또는 예술가는 될 수 있어도 진정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로 서 있는 사람은 주위의 시선보다 하나님을 의식합니다.
3) 미갈이 기쁨으로 찬양에 동참하지 못한 이유는 자기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윗이 허름한 베옷을 입기보다는 자주색 왕복을 입고 자신의 몸을 온통 가리우길 원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유롭게 찬양드리기를 원했습니다. 미갈은 다윗의 찬양에 조롱과 비난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동참하지 않고 방관자로서 팔짱을 끼고 구경하며 비판하기를 좋아하던 이 미갈의 잘못된 태도는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막은 것입니다. 사무엘하 6장은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느니라”로 끝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통로를 막았기 때문에 다윗의 아내로서 가장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자리에서 그녀는 오히려 자신이 무시하던 보통의 하녀들보다 더 비참한 말년을 보내게 됩니다.
큰 소리로 그리고 힘차게 즐거운 찬양의 소리에 동참하십시오. 전심으로 찬양하는 자들의 찬양 소리를 어떤 이유로든지 막아선 안됩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들중의 하나인 다윗은 ‘소와 살진 것으로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삼하 6:13-14) 추었습니다. 나의 연약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르지 못한 음정, 박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나의 찬송을 기뻐하십니다.
(최혁 ‘나의 찬송을 부르라’ 중 규장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