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꿈이 개인적인 성공을 이루기위한 꿈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일때 가장 위대한 꿈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위대한 꿈(Great Vision)은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고 성전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축복을 되찾는 꿈입니다.
유대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꿈인 성전을 빼앗긴 70년의 포로생활은 고통과 같은 세월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고 이스라엘백성들이 처절한 상실감속에서 여러해동안 포로로 지냈던 슬픔을 그들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여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시137:1-4)”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은 그들의 성전과 예루살렘, 심지어 그들의 나라와 하나님의 언약까지 잃어버린 상황속에서 더 이상 ‘시온의 노래(songs of Zion)’를 부를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백성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꿈을 꾸고 일어나기 시작했을때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가 세계최대의 강대국인 바벨론제국이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에 의해서 망하고 맙니다. 그 결과 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유다백성들에게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성전을 지어도 좋다는 칙령을 내린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의 꿈이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들은 꿈같은 현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웃음과 기쁨 가득한 가운데 그들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찬양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126:1;3)’
오늘 본문은 유배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예루살렘에서 성전 건축을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예루살렘에 귀환한 백성들은 성전을 복구할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상당부분이 파괴되어 있었고 또한 주위의 방해와 핍박,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도저히 성전복구는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환한 백성들은 조금씩 하나님의 꿈을 위해 마음과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구 성전터에서 예배의 회복이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유대백성들이 성전을 짓기 위해서 주위에 도움을 구하거나 재료를 구하는 일을 먼저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한 일은 번제단을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 본성에 거하였더니 칠월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 드리려 할새 무리가 열국 백성을 두려워하여 단을 그 터위에 세우고 그 위에 조석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스3:1-3)
특이하게도 이 구절에는 백성에게 제단을 만들라는 공식적인 요구나 부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흩어졌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번제는 이스라엘의 제사중에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것으로 동물을 제단위에서 불살라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삶의 전부를 드리는 헌신(Commitment)을 상징하며 속죄의 의미를 지닌 희생제사였습니다. 번제는 이스라엘백성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알리며 드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사였습니다.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레1:9)”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유대백성들이 번제를 드리는 가운데 주위이웃들의 공격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번제를 드렸다는 사실입니다.(스3:3) 주위의 부족들은 이스라엘백성들이 제사를 드리고 성전이 회복되는 것에 대한 심한 적대감과 반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늘 주위 반대자들의 공격으로부터 노출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불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번제를 드리는 동안 아무도 그들을 공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사모하는 그들의 정성을 받으시고 그들을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강단이 허물어지고 꿈과 희망이 버려진 곳에서도 바른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질 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됩니다. 우리가 삶의 현장속에서 무릎을 꿇고 예배의 단을 쌓은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영적전쟁의 승리를 미리 선포하는 것입니다. 성막이 완성되었을때 광야의 이스라엘백성들이 불기둥, 구름기둥의 보호하심을 받음같이 예배자의 삶속에는 늘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하심이 있는 것입니다.
유대백성들은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회복을 위한 첫 걸음으로 7월 첫 번제를 드리게 되고 그 이후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며 심지어는 초막절까지 지킬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 백성들은 더 많은 번제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확신속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항상 드리는 번제와 초하루와 여호와의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와 사람이 여호와께 즐거이 드리는 예물을 드리되”(스3:5)
결국 이스라엘백성들은 울고 웃으며 예배의 감격가운데 성령의 큰 은혜가 임하게 되고 70년동안 그들의 마음을 내리누르고 있었던 한과 아픔, 상처의 응어리들이 치유되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성전건축을 위한 예배회복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전의 축복을 되찾고 하나님의 위대한 꿈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꿈이 회복되었을 때 교회는 교회사명의 본질을 회복하게 될 것이고 성도는 성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침체된 나라와 민족은 다시금 활력과 희망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Revival)은 깨어진 가정을 치유하며 하나님자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되찾게(Recover)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으로 깨어나라” 의 저자인 크라이스트 연합감리교회(Christ UMC)의 딕 윌스(Dick Wills)감독은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이 우리들의 교회에 가지고 계신 그 꿈을 다시 꾸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오늘 유대백성들과 같이 각박하고 메마른 이 땅의 삶속에서도 하나님의 꿈을 꾸고 일어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꿈이 우리들을 통하여 성취되어지도록 분명코 인도하실 것입니다.
꿈꿀 수 없어 무너져가는 이민의 삶 속에서 푸르고 푸른 하나님의 꿈이 솟아나도록 오늘도 새벽을 깨우며 눈물과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성전의 영광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역사, 은혜와 감격의 역사가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특별히 저와 여러분들이 그동안 잃어버렸던 하나님을 향한 꿈과 열정을 회복시키고 시온의 노래(songs of Zion)다시 부르는 그 날을 바라보며 성전의 축복과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는데 귀하게 쓰임받는 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