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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의 시대에 어떤 목회자를 찾아야 하나?(개혁정론 특집)

‘쇠퇴의 시대에 교회는 어떤 목회자를 찾아야 하는가?’ -개혁정론(Reformed Journaimagel)1주년 특집- by 이성호교수

교회의 역사를 볼 때 각 시대는 그 시대에 맞는 목회자를 요구하였다. 박해의 시대에는 믿음의 절개를 지키며 성도들을 헌신적으로 돌아보는 목사가 필요했다면 성장의 시대에는 교회로 몰려오는 수많은 성도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행정력 있는 목사가 필요했다. 박해의 시대에는 목사의 숫자보다는 목사의 자질이 훨씬 더 중요했다. 반면에 목사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급성장의 시대에는 목사의 숫자 자체도 대단히 중요했다. 이 시기에 교회는 목사를 제대로 교육시키기 보다는 적당하게 교육시켜서 목회 현장에 바로 파송하였다. 그렇게 하더라도 교회에 큰 문제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다. 급성장의 시대는 이제 끝나고 교회는 쇠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국교회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이다. 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교회도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새 시대에는 새로운 목회자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쇠퇴의 시대는 어떤 목사가 필요할까?

1. 용기와 인내: 쇠퇴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쇠퇴의 시대란 아무리 목사가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을 수 있는 시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쇠퇴의 시대에 목회자는 교회의 쇠퇴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 거대한 쇠퇴의 물결 앞에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물결과 맞서서 싸워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힘든 싸움에서 질 수도 있으며 그것을 패배로 여기지 않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쇠퇴는 목사에게 있어서 자신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생계가 달린 절박한 문제이다. 교회가 쇠퇴하면 한국교회의 경우 목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분위기이다. 때로는 성도들로부터 사임의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은 목사에게서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교회로부터 청빙 받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강도는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언제든지 목회를 그만 둘 수도 있다는 각오가 있는 목사만이 쇠퇴의 시대에 목회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쇠퇴의 시대에 목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쇠퇴의 시대에는 과감하게 비본질적인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성장의 시대에 교회에 아주 요긴했던 것들이 쇠퇴의 시대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이제는 정말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교회의 필수적인 것들에 교회의 자원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이것은 용기있는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지만 성도들과의 공감대도 필요하다. 용기와 더불어 인내가 쇠퇴의 시대에 목사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2. 작은 목회를 잘 할 수 있어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쇠퇴의 시대는 작은 목회를 잘 하는 목사를 필요로 한다. 성장의 시대는 뭘 해도 잘 되는 시대지만 쇠퇴의 시대는 그와 반대로 뭘 해도 안 되는 시대이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이 튼튼한 교회가 살아남을 것이다. 목회자 청빙 게시판에 근거해서 판단해 보았을 때 성장의 시대에 교회는 부목사들에게 “1종 보통” “컴퓨터 자격증”을 요구하였다. 이것들은 다 대형교회에 필요한 자격증들이다. 이제 이런 것들은 쇠퇴의 시대에 별 의미가 없게 되었다.

담임 목사를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교회 출신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전히 그런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회들이 많다. 여전히 교회 성장주의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 가장 선호되는 부교역자는 찬양에 은사가 있는 사람이다. 과연 찬양에 은사가 있는 이들이 쇠퇴의 시대에 교회를 살릴 것인가? 찬양의 은사가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성장의 시대에는 찬양집회와 같이 일회성 대형집회를 잘 인도할 수 있는 목사가 필요하였다면 쇠퇴의 시대에는 성도 한 명 한 명을 잘 양육하여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 수 있는 목사가 필요할 것이다.

쇠퇴의 시대에는 상당수 교회들이 부교역자를 둘 형편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평신도들을 잘 훈련시켜서 교회 교육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목사는 설교를 신실하게 증거할 수 있어야 하고, 교리 문답을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하고, 성도들을 부지런히 심방하면서 잘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쇠퇴의 시대에는 특별히 소그룹을 지도하는데 은사가 있는 목사가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쇠퇴의 시대에 필요한 목사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작은 일은 성도들을 돌보는 목양을 이야기한다. 부교역자 시절부터 구역모임을 잘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실 자신의 가정부터 잘 다스릴 수 있어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돌볼 수 있다. 앞으로 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사는 구역예배를 잘 인도하는 사람, 직분자 교육을 잘 시킬 수 있는 사람, 작은 모임들을 지속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3. 공교회성을 추구하는 목회

쇠퇴하는 상황 속에서 작은 교회를 오랫동안 목회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자기 관리를 잘 못해도 목사는 금방 매너리즘에 빠지고 결국 패배주의에 빠지기 쉽다. 신학적 안목이 튼튼하지 않는 경우에는 교회 성장을 위한 여러 세미나를 이곳저곳 쫓아다니다가 시간을 다 보내기 십상이다. 교인들은 이런 세미나 교육의 실험대상이 되어 버리고 실패가 반복되면 목사의 어떤 정책에 대해서도 신뢰를 하지 않게 된다.

작은 교회의 목사는 쉽게 위축이 된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동료 목사들과 교제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런 교제에서 스스로 왕따를 시키면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이 된다. 다양한 시각을 잃어버리고 어느 순간에 고집스런 목사로 바뀌게 된다. 교인들과 소통하는데 장애가 생기고 언젠가는 폭발하고야 만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자기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은 외부에게서 찾는다.

이런 위축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방법은 공교회적인 목회를 추구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더라도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교회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단지 의식을 가질 뿐만 아니라 공교회성이 목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의 보편성은 예배 속에서, 특별히 설교와 성례 속에서 나타나야 한다. 개신교회의 경우 공교회 의식이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교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가 쇠퇴할 때에는 작은 교회들끼리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 교회만 생각하다가는 모든 교회가 문을 닫을 수 있다. 교회는 한 몸이 때문에 어느 한 교회만 잘 될 수가 없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욕을 얻어먹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기 교회만 전도가 잘 될 수 있겠는가? 신앙고백과 뜻과 정서가 같은 교회들부터 서로 연대하여 서로 도와주는 목회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쇠퇴의 시대에 필요한 목회자이다.

4. 지속적인 자기성장을 할 수 있어야

교회는 쇠퇴하더라도 목사는 쇠퇴해서는 안 된다. 쇠퇴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목사는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교회의 성장과 쇠퇴는 인간의 능력 밖에 있지만 목사의 성장은 목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쇠퇴의 시대에 목사에 대한 교회의 의존도는 훨씬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주위에 큰 교회가 많지만 작은 교회를 찾는 궁극적인 이유는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 때문이다. 그렇다면 목사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의외로 적지 않은 목사들이 자신보다는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 성장의 시대에는 이것이 바른 방향이지만 쇠퇴의 시대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성도들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해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성장에 힘쓰는 목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목사는 자기 스스로 결단하지 않으면 스스로 성장할 수 없는 사람이다. 물론 당회가 있고 교인들의 눈치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교회에서 목사에게 자기 성장을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은 현실적으로 없다. 즉, 목사 스스로 자기 성장의 필요를 절감하지 않는 한 자기 성장을 실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이다. 대부분의 목사는 안수를 받는 순간 배우는 것을 멈춘다. 배우는 것을 멈추는 순간 목사의 성장은 멈추게 되어 있다. 문제는 무엇을 누구와 배울 것이가이다. 어떤 이들을 교회 성장의 비법을 배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비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배워도 목사는 성장하지 않는다. 결국 목사가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배워야 할 것은 성경과 교리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요즘에는 시간만 되면 좋은 신학 강좌들이 많이 개설되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양질의 신학 책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결국 성장하지 않는 목사는 스스로 자신의 게으름을 증명하는 것이다.

결론

아마 독자들은 필자가 이 글을 목사들을 향하여 썼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필자는 이 글을 장로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담임 목사 청빙 위원회”에 속한 개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썼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신학교의 탁월한 강의보다 청빙 게시판의 청빙공고 내용이 훨씬 더 학생들에게 영향을 준다. 아무리 우리의 신앙고백이 중요하다고 강의실에서 외쳐도 청빙하는 이들이 여기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그것은 하나의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청빙 게시판에 “대형교회에서 부교역자로 경험 있는 자”와 같은 문구가 등장하는 한 미래의 목사들은 자기 성장이나 공교회성과 같은 기본적인 소양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소위 스펙 쌓는 일에 더 많은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해서 목사 후보생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개혁교회에서 목사를 세우는 데 있어서 최종적인 책임은 교회의 전 회중에 있기 때문이다. 쇠퇴의 시대에 무엇보다 목사를 청빙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장로들의 의식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회의 쇠퇴는 목사 혼자 막을 수 없다.

*글: 이성호 목사(고려신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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