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손봉호 명예교수가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돈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되 절제하는 소비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8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51회 언더우드 학술강좌에서 이 시대 가장 어려운 일이 돈의 유혹을 뿌리치는 일임을 지적하며, 돈의 유혹을 이기지 않고는 순결한 제자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선 제자들은 한편으로는 열심히 노동해서 많이 생산하고 생산한 것을 절약해서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너무 가난해도 돈의 유혹에 넘어가니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가난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적게 쓰면 궁하지 않을 것이다. 적게 쓰면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비그리스도인들보다 10배는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그리스도인의 근면과 절제의 습관에 대한 나름의 이유도 제시했다.
그는 “말초적인 쾌락에 몰두하는 사회를 살면서 돈, 권력, 쾌락, 인기 같은 하급가치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와 욕망에 대한 절제는 필수적”이라며 “근면과 절제는 개인의 미덕으로만 남아있을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잘먹고 잘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절제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훌륭한 사람이 돼서 군림하고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능력을 개발하고 열심히 일해서 많은 것을 생산해 우리보다 약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가 하는 게 노동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