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이라는 말은 ‘온전함, 순수함’의 뜻으로 영어의 ‘Sincere’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없는’(Sine)와 ‘밀랍’(Cere)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로마인들은 대리석으로 조각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여러 날을 공을 들이고 애를 써서 만들어 놓은 조각품이 실수로 코가 깨어지기도 하고 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완성품에서 작은 부분이 떨어져나간 조각품이 아까워서 조각가가 대리석 가루와 밀랍으로 반죽을 하여 성형수술을 하는 것처럼 깨지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을 붙여서 시장에 내다 싸게 팝니다. 손님이 그것을 사다가 정원에 놓고 근사하게 장식을 합니다. 처음에는 멀쩡한데 날이 더워지거나 바람이 세차게 불면 붙인 코가 달아나거나 귀가 떨어져 없어집니다. 그래서 밀랍이 없다라는 말이 성실이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즉 성실은 눈가림이 없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성실과 진정’이 결여되어 중병들을 앓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 상처받고 그것이 오해와 불신의 씨앗이 되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신에게 조그만한 불이익이 다가오면 헌신짝 버리듯이 교회를 떠나고 믿음을 저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외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려는 사람도 너무나 많습니다. 겉으로는 잘 믿는 것 같지만 온전한 마음으로 성실과 진정으로 섬기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여호수아가 임종을 맞이하면서 백성들에게 고별설교를 합니다. 그는 여호수아 24장 14절에서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김에 있어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코람데오의 정신을 가지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성실과 진정으로 섬기라’에서 진정은 견고함, 확실함의 뜻입니다. 신앙의 인격은 교육을 많이 받아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수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은 이론이 아닙니다. 삶 그 자체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믿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삶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어떠한 유혹과 시험, 시련과 고난에도 잔설에도 피어나는 동백꽃과 같이 흔들리지 않고 성실과 진정으로 눈가림이 없이 하나님을 신앙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