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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 ‘2013 신입생 설문조사’ 발표

대학 새내기 33% “예수님이 누구?”
한국대학생선교회, ‘2013 신입생설문조사’ 발표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10명 중 3명은 ‘예수님’이 누군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 학생들 중에서도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76%에 그쳐, 주일학교 교회교육 및 캠퍼스 사역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히 요구된다.


▲대학 신입생 33.7%가 예수님이 누군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표: 한국대학생선교회 제공)

10명 중 3명 “예수님? 누군지 잘 몰라”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 이하 CCC)는 올해 대학 신입생 1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생활 및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서치전문업체인 글로벌리서치의 자문을 받아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기독 학생의 비율은 31.9%로, 무종교(48.3%)인 경우를 제외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불교(8.8%), 천주교(7.2%), 기타(0.5%) 순이었다.

기존에 교계에서 발표된 개신교인의 비율보다 기독 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조사 기관(CCC)의 영향으로 기독 학생들이 타종교 학생들보다 설문에 적극적으로 응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에서 개신교인의 비율은 22.5%, 학원복음화협의회가 내놓은 ‘2012년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기독 학생의 비율은 17.2%였다.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3.7%가 ‘잘 모른다’고 답해 충격을 안겨 주었다. 신앙의 유무와 관계없이 예수님에 대한 이해나 정보가 거의 전무한 수준임을 드러내는 결과로 판단된다. 이밖에 구원자(30.0%), 종교적 상징(29.8%), 위대한 위인(4.5%), 사회혁명가(0.8%), 기타(1.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예수님에 대한 의식은 기독 학생들 사이에서도 심각했다. 기독 학생들(459명) 가운데 ‘구원자’라고 답한 경우는 76%에 그쳤다. 반면 ‘잘 모른다’는 학생이 8.1%를 차지했다.

복음의 의미에 대해서도 ‘확실히 믿고 있다’(11.3%)거나 ‘이해하고 있다’(40.1%)고 답변한 학생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어렴풋이 알고 있다’(33.1%), ‘잘 모르겠다’(14.6%), 심지어 ‘알고 싶지 않다’(0.7%)는 경우도 있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주일학교 교회교육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현재 교회에 다니지 않는 학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이 흥미가 떨어져서 교회 출석을 중단했다고 답했다.(표: 한국대학생선교회 제공)


기독 학생들, ‘흥미 떨어져서’ 교회 안 나간다

대학 신입생들은 전도에 대한 의식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가 31.7%로 가장 많았지만 ‘거부감이 든다’(23.8%) 또는 ‘관심 없다’(19.7%)는 학생의 비율은 청년 전도가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전도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로는 ‘종교 권유 활동이 싫어서’라는 대답이 52.3%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접근법이 싫다’(34.5%)는 이유도 두 번째로 많았다. 이외에 내용이 동의되지 않음(18.7%), 말과 태도가 불편해서(16.6%),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12.3%), 기독교인의 이중적인 생활(8.1%) 등의 답변이 있었다.

현재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교회 출석 중단 이유’를 물은 결과 ‘흥미가 떨어져서’라는 답이 37.0%로 1위, ‘믿음이 약해져서’가 21.0%로 2위, ‘신앙생활에 회의’가 11.4%로 3위를 차지했다. 성도 및 목회자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는 학생도 각각 8.0%, 5.5%로 나타나, 이들을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신입생들의 호감도가 타종교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향후 희망 종교’를 묻는 질문에 ‘없다’(55.8%)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기독교(24.1%)가 불교(6.5%), 천주교(5.9%)보다 많았던 것. 청년 선교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민정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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