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헌트가 그리스드인을 위한 우화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세 개의 나무이야기’를 이렇게 감동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 산마루에 세 개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세 나무가 다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나무의 꿈은 어느날 그가 금으로 입혀진 보석함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나무의 꿈은 바다를 여행하는 군함이 되어 왕을 태우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나무의 꿈은 이 산마루에서 가장 높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우러러 볼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나게 해주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무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세나무는 함께 모여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했습니다.
어느날 나뭇꾼들이 이 산마루에 올라 첫째나무를 짜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는 금으로 입혀진 보석함이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농부에게 팔려가 그의 외양간에 소나 말을 먹이는 여물통이 되고 맙니다. 그는 실망했지만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나뭇꾼들이 둘째나무를 짜르기 시작할 때 그는 이제 바다를 여행하는 군함이 되어 왕을 태우고자 하는 꿈에 부풀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어부에게 팔려가 작은 어선이 되어 호숫가에 띄워집니다. 군함이 되기에는 그는 너무 연약했던 것입니다. 그는 실망했지만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나뭇꾼이 셋째나무를 짜르기 시작했을때 그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의 꿈은 거기에 그대로 남아 높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느 목수에게 팔려가서 뒤뜰에 버려집니다. 그는 실망을 했지만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수년이 흐른 후에 어느날 말구유가 된 첫째나무에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아기가 태어나 그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그 아기의 이름은 예수라고 불리웠습니다. 호수에 떠나디던 둘째나무에도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의 배에 어느날 한분이 오르자 그의 제자들에 함께 오르게 되었고 갑자기 폭풍이 일어나자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바다를 한마디로 꾸짖자 호수는 잠잠하게 되었고 제자들은 그에게 엎디어 그를 주님과 왕으로 경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비로서 그가 왕중의 왕을 모신 배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수에게 팔려 그의 뒤뜰에 버려졌던 셋째나무는 어느날 로마군인들의 청탁으로 십자가 나무가 되어서 갈보리 높은 언덕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그의 나무에는 그의 친구 첫째나무에서 태어나고 둘째나무가 태우고 다니던 갈릴리 사람 예수라는 분이 매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원래의 꿈처럼 하나님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무가 되었습니다.(십자가) 세나무의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꿈은 오래전 함께 모여 기도하던 대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난은 있었지만 고난의 저 건너편에서 더 아름다운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함께 주님을 섬기며 또한 주님에 의해 쓰임받는 도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비전을 갖고 기도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종려주일은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째날로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종려주일 다음주일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사흘만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유대인의 최대명절인 유월절을 며칠 앞둔 날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는 때입니다. 그 때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환영했다는 뜻에서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종려주일에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약3.4킬로 떨어진 벳바게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 주님은 두 제자를 건너편 마을로 보내며 말했습니다. “건너편 마을로 가면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있을 테니 풀어서 내게 끌고 오너라! 만일 누가 왜 나귀를 끌고 가느냐고 하면 주가 쓰시겠다고 말하라 그러면 보낼 것이다.(막11:2-3)”
주가 쓰시겠다고 하니까 볼품없는 당나귀도 주님 앞에 쓰임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라도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하면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쓰임 받는 사명적인 인생은 결코 연약하고 볼품없는 인생이 아닙니다. 물론 사명을 따라 사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이 세상에서 내가 하나님께 선택받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복된 일은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언제 가장 깊어집니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다는 믿음속에서 신앙이 깊어집니다. 고난이 찾아오고 어려움이 찾아와도 주님이 나를 택하셨고 쓰신다는 사실로 인해서 우리들의 믿음은 오히려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과 같이 고난과 어려움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하고 아름답게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