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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잊히기 위해 산 사람(Live to be forgo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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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死留皮 人死留名”(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이라는 속담을 잘 아실 겁니다. “짐승도 가죽을 남겨 세상에 유익을 주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욱 더 훌륭한 일을 해서 좋은 이름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교훈의 뜻을 지닌 말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속담을 곡해하는 것 같습니다. 공익을 위해 은은한 향기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나만 잘 먹고 잘 살면서 이름을 남기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고방식이 세상 사람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 대다수의 생각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새해에 저에게는 이러한 영적 고민이 있습니다. ‘내가 목사인데, 나는 무엇을 남기기 위해 살고 있을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말하는데, 내 영광만을 추구하는 삶이 너무 많지 않은가? 세상에 아파하고 배고파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그들을 위해 어떤 사랑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래서 매일 QT를 하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 무엇인지 분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부족하지만 작은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다가 잠깐 고개를 들었는데 책장(사무실에는 책이 1,000권 정도 있습니다)에 있는 얇은 이 책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80페이지밖에 안 되는 소책자인데, 그 책이 눈에 들어온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잊히기 위해 산 사람』(Live To Be Forgotten) 특이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름을 알리기 위해 사는데,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이기에 잊히기 위해 살았을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폈습니다.

l9788993227154잊히기 위해 산 주인공은 ‘호스트’(Dixon Edward Hoste)입니다. 1865년 허드슨 테일러가 창설한 중국 내지 선교회(CIM)의 225번째 선교사이고, 허드슨 테일러의 뒤를 이어 CIM의 2대 총재로 섬긴 분입니다. 이 선교단체(CIM)는 중국이 공산화 된 후 중국 내지에서 동아시아로 옮기게 되었고, 단체 이름도 OMF로 바뀌었습니다. 이 초교파선교단체(OMF)는 현재 불교, 이슬람, 애니미즘, 샤머니즘 등이 가득한 동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사역하고 있고, 세계 27개국에서 온 1.300여 명의 사역자들이 동아시아 16개국의 복음화를 위해 섬기고 있습니다.

호스트는 1861년 7월 23일 출생하여 규율이 엄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포병 연대 소장이었고, 할아버지는 육군 대령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이었기에 호스트는 성경의 중요한 원리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17세에 국립사관학교(Royal Military Academy)에 들어갔지만 4년 간 영적인 방황을 했고, 21세 때 영국 브라이튼(Brighton)에서 말씀을 전한 미국의 위대한 전도자 D.L. 무디(D. L. Moody)를 만나게 됩니다. 무디는 ‘하나님의 분노’와 ‘잃어버린 영혼’을 중심으로 설교를 했는데, 이 말씀을 묵상하던 호스트는 예수님께 자신을 드리겠다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을까?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는 천당 아래의 땅 분당(?)에서 나는 하나님의 분노에 대해 담대하게 설교하고 있는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좀 더 담대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당시 허드슨 테일러가 쓴 『중국: 그 영적인 필요와 권리』라는 책은 캠브리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캠브리지 세븐’(Cambridge Seven)이라고 불리는 7명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들의 지위와 특권을 모두 버리고 중국 선교사로 가게 됩니다.

호스트는 소심한 성격이었고,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먼지나 냄새에 민감한 것을 알고 일부러 견디기 어려운 곳을 찾아갑니다. 중국 옷을 입고 면도하지 않은 얼굴로 진흙 위에 놓은 작은 걸상에 앉아서 중국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사진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정복자로 들어간 선교사가 아니라, 철저하게 그 민족을 섬기고 사랑하겠다는 의지겠지요.

호스트는 청중들을 끄는 능력은 부족했지만, 분명한 사고(思考), 진리를 은혜로 덮는 능력, 열정과 긍휼을 가지고 편지를 쓰는 달란트가 있었습니다. 동료가 자신보다 인정받는 자리에 올랐을 때에도 그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겸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철저하게 복종하며 섬김의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유산을 꽤 많이 받았지만 전액을 선교회에 기증했고, 아내 거트루드와 함께 소박하게 산 사람입니다.

1900년 의화단의 난으로 인해 중국인 성도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CIM 선교사 58명과 자녀 21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설상가상으로 리더인 허드슨 테일러는 병으로 인해 스위스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시기였고, 그로 인해 39세였던 호스트가 2대 총재에 오르게 됩니다. 호스트는 35년 동안 총재로 있으면서 1,200명의 선교사와 가족들 이름을 모두 외워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1929년, 중국의 불안정한 내정으로 인해 선교사들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을 때, 호스트는 오히려 내지에 가서 일할 선교사 200명을 보내달라고 기도를 제안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쳤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3년도 되지 않아 CIM에 207명의 새 일꾼을 보내주셨습니다. 전도소가 80군데 이상 새로 생겼고, 호스트가 은퇴하던 1935년 CIM에는 1,360명의 선교사가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3대 총재가 된 G. W. 깁(Gibb)에게 이런 말을 남깁니다. “하나님은 실패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필요한 것은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한 통로가 막히면 다른 통로를 통해서 주시지요. 주님의 사역이니까요.” 그리고 호스트는 1946년 5월 11일 본향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잊히기 위해 산 호스트’였지만, 한 분은 그를 잊지 못하실 겁니다. 바로 아버지 하나님이지요. 세상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 분은 손바닥에 이름을 새기셨을 겁니다(사 49:16).

어찌 보면 평범한 위인전입니다. 하지만 제목과 표지에 있는 호스트의 중국화 된 사진, 그리고 그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평범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절반이 영어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영어로 읽으면서 나눔의 시간을 가져도 참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랑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잊혀지더라도, 하나님에게만 기억될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입니다.      (글 : 분당만나교회 이 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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