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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할로윈(Halloween)을 홀리윈(Holy Win)으로

 

10월31일은 미국의 아이들이 기다리는 할로인(Halloween)입니다. 재미있는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문을 두드릴때 마다 캔디를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기쁨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즐거운 일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로윈의 유래를 알게되면 그렇게 재미로만 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미국인들은 매년 69억달러를 할로인 시즌에 소비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연휴중 두 번째로 많은 소비액입니다. 도대체 왜 할로인을 즐길까요?

할로윈(Holloween)이란 말의 뜻은 천주교적인 근원을 가지고 있는데 서기 835년에 당시 로마 교황이었던 그레고리 4세는 11월1일을 성자의 날로 정합니다. ‘All saints day’ 또는 ‘All Hollow’(성자의 날)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래서 성자의 날 이브인 10월 31일이 All Hollow’s Evening으로 알려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All와 s,v,ing가 없어지면서 Holloween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할로윈이란 말을 보편화시킨 사람들은 드루이교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유럽에 정착하기 시작한 켈트족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성자의 날로 시작된 10월31일이 켈트족에 의해 의미가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왜곡되었는가?

할로윈의 캘트족적 근원을 보면 켈트족의 새해전야, 혹은 겨울전야축제에 이들은 죽은자들이 강력한 영들의 힘을 가지고 이 땅을 배회하며 돌아온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러한 악령들을 물리치기 위해 사람들은 귀신이 자기 집으로 오기전에 미리 귀신의 복장을 해서 그들을 속여(trick)다른 집으로 가도록 하거나 귀신에게 음식을 대접(treat)함으로써 귀신으로부터 해를 받지 않고 무사히 보내거나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로윈때 아이들이 캔디를 얻기위해 가면이나 특이한 복장을 입고 이웃집을 방문하는 놀이를 ‘Trick or Treat’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10월 31일에 겨울이 시작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날 열리는 삼하인 축제날에는 죽은 자들이 긴 겨울밤에 활동하기 위해 되살아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유령이나 마귀, 마녀, 해적, 요정들이 인간을 대신해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가능한 바깥출입을 삼가고 귀신들에게 자신들의 집을 볼품없게 보이게 위해 일부로 벽난로의 불을 꺼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켈트족들은 마법에 걸린 사후의 인간 영혼은 드루이드가 섬기는 신(神)인 삼하인(Samhain)에 의해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삼하인을 인간의 죽음과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죽음의 신으로 이해했고 당연히 그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켈트족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구원을 받도록 하기 위해 동물을 때로는 사람까지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베풀었는데 이 날이 바로 ‘할로윈데이’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할로윈(Halloween)의 상징은 ‘잭-오-랜턴(Jack-o’Lantern)’ 즉, 망령의 갈 길을 밝혀주기 위한 등(燈)이란 이름에서 유래된 호박입니다. 큰 호박의 속을 도려낸 뒤 도깨비의 얼굴을 새기고 양초를 넣어 도깨비 눈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 ‘잭-오-랜턴’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술 잘먹고 교활한 잭이라는 사람이 마귀를 속여 골탕먹인 뒤 죽었다고 합니다. 이후 앙심을 품은 마귀에 의해 그는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고 추운 아일랜드의 날씨 속에서 암흑 속을 방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추위에 지친 잭이 마귀에게 사정하여 숯을 얻었는데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호박 속을 파고 이 숯을 넣어 랜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할로윈의 전통은 기독교적인 전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정복된 죽음과 고통, 슬픔을 다시금 세상문화속에서 즐기고 권장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이민교회들마다 ‘할로윈’날을 ‘할렐루야’날로 정하고 교회나 교우들의 가정에서 모여 건강한 게임이나 레크레이션들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할로윈에 무분별하게 참여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미국인 교회들마다 Treat or Trick대신에 Truck-or-Treat로 파킹장에 몇 대의 차를 세워놓고 트렁크에 캔디로 가득채우고 다채롭고 즐거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10월 31일이면 마틴루터가 독일 북부 비텐베르그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킨지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교롭게도 할로윈과  같은 날인 종교개혁일을 맞이하면서 할로윈날을 여러 기독교내의 의미있는 이벤트(Event)를 통해서 건강한 기독교 문화로 토착화시켜 세상 문화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거룩한 날 즉 ‘홀리윈’(Holy Win) 날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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