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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새해를 이끌어가는 에너지(The energy driving New Year)

영어단어에 보면 대부분이 단어마다 액센트(accent)가 찍혀있습니다. 이 액센트가 단어의 앞에 붙느냐, 뒤에 붙느냐에 따라서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명사가 되기도 하고 동사가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뜻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잖은 것 같지만 이 액센트가 어디에 찍히느냐에 따라서 이처럼 커다란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Desert의 단어의 액센트가 앞에 붙으면 ‘사막’이란 뜻의 명사가 되고 뒤에 액센트가 붙으면 ‘버리다’라는 뜻의 동사가 됩니다. 올해도 인생의 액센트를 어디에 찍고 사느냐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축복된 인생을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신년절기를 ‘로쉬하샤나(Rosh haShanah)’라고 양력으로 9월중에 지킵니다. 로쉬 하샤나 (Rosh haShanah)의 의미는 한 해의 머리, 곧 새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신년 첫째날에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소리를 들음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이것은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삭을 모리아산에 번제로 드릴때 하나님께서 숫양을 준비하셨는데 신년을 통해 여호와이레(준비하심)의 복을 받는다는 의미에서입니다. 로쉬하사나에서 강조하는 것은 그동안 지은 죄를 회개하는 일과 관계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서 용서하고 화해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구약성경 미가서 7장 9절을 읽는다고 합니다.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이 말씀을 읽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의 주머니에 있는 모든 죄를 꺼내 깊은 바다에 던져버리고 다시는 기억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때로는 사람들이 미워질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버리고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움의 감정은 사물은 잘못보게 만듭니다. 미움의 마음은 사실을 잘못보고 느끼게 만듭니다. 목회자도 성도들도 사람들이기에 미움의 감정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말씀 어디에도 성도끼리 싸우고 미워해도 된다는 말이 없습니다. 서로 미워하고 다투는 것은 어떤 명분도 명분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글학자이신 故 최현배선생의 글가운데“자신이 긴 인생길을 걸어오는 동안 가장 두렵고 무서웠던 존재가 자기자신이었다”고 고백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성도의 싸움의 대상은 남이 아닌 나 자신이요, 이기려는 싸움이 아닌 지려는 싸움, 내 감정이 아닌 주님의 감정을 가지려고 자신과 싸우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요 내가 내 자신을 쳐서 미움을 이기고 사랑으로 나가는 길만이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해야할 믿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하박국이 선언한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2:4)”는 말씀은 기독교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말씀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말씀을 구호로 복음을 해명하고 로마서를 기록하였고 마틴루터를 비롯한 존 칼빈, 쯔빙글리, 존 웨슬리등 종교개혁자들은 이 말씀을 구호로 삼아 교회를 개혁하는 신학적원리로 삼았습니다.

새해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에너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43:18-19)”는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을 일기를 쓰고, 사람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편지를 쓰며 하나님께 희망을 둔 사람은 기도를 합니다. 그런 믿음으로 과거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시고 새 일을 준비하시고 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살며 사랑하며 용서하는 일’에 액센트(Accent)를 찍으며 성령의 이끄심을 받는 축복된 새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뉴욕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 장재웅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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