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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선택(The choice of eagle)

수많은 새들 가운데 독수리는 최고로 강하고 빠르고 힘이 있는 새입니다. 독수리는 70세까지 살 수 있습니다. 독수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최장수할 수 있는 생체계를 그 몸에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독수리가 70세까지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대단히 힘든 선택을 해야 합니다. 독수리가 40살이 되면 그의 길고도 유연한 발톱은 더이상 먹이를 움켜쥘 수 없다고 합니다. 그의 길고도 날카롭던 부리도 구부러져 버립니다. 오래되어 낡고 두꺼워진 깃털의 무게로 말미암아 날개는 가슴팍에 붙어버려 더 이상 날아다닐 수도 없을만큼 힘들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독수리에게는 단지 2가지 선택밖에는 없습니다. 그냥 죽느냐? 아니면 150일 동안이라고 하는 고통스러운 변화의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진행과정이 일어나는 동안 그는 산꼭대기에 있는 둥지로 날아 들어가 앉아 있어야만 합니다. 거기서 독수리는 바위에다 대고 부리가 다 떨어져 나갈때까지 찍어대야 합니다. 부리가 떨어져 나가고 나면 독수리는 새 부리가 다시 자라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새 부리가 자라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낡은 발톱들이 빠져나가고 새 발톱들이 솟아납니다. 그러는 동안 독수리의 오래되고 낡은 깃털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달이 지나고 나서 다시 태어난 독수리는 하늘을 비상하면서 30년을 더 살수가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서 사도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변화는 영어로 ‘Transformation’ 180도의 완전한 전환을 뜻합니다. 즉 독수리가 오래된 부리와 낡은 발톱,깃털이 빠지고 다시 태어나듯 완전한 환골탈태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왜 성도에게 180도의 완전한 변화가 필요할까요? 오랜 시간동안 쓰임받기 위한 선택입니다. 고통스럽지만 뼈를 깎는 변화의 과정을 통해 살아 남아야지만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 때문입니다.

존 파이퍼목사는 “세상이 교회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은 십자가를 팔아 나의 영화를 누리는 값싼 복음이 아니라 세상속에서 외롭고 고독한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꺽이지 않는 기쁨”이라고 했습니다. 성도의 진정한 멋은 독수리와 같이 높은 하늘을 향해 말씀과 기도의 양날개를 펼쳐 고난의 강을 넘어 성령의 능력으로 비상하는 것입니다.

독수리는 바람이 불어오면 그 바람을 타고 그 큰 날개를 펴서 하늘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독수리는 바람이 불어올때 결코 바람을 탓하지 않습니다. 바람이 폭풍이 되어 거세게 불어올때 독수리는 본능적으로 폭풍을 향하여 날아갑니다. 불어오는 폭풍을 타고 더욱 더 높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하늘로 올라가면 폭풍권을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을 ‘독수리’라고 말합니다. 하늘을 높이 나르는 독수리는 산과 강을 어떻게 건널지 염려하지 않듯이 하늘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추락할때에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신32:11)눈동자차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기 때문입니다.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생사를 넘나드는 환우들을 대할때마다 삶의 엄숙함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중환자실과 일반 병동으로 오가면서 절망적인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면서 그 고통을 견뎌내는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은총이고 하나님의 신비인가를 깨닫습니다.

한라산 정상의 바위에 핀다는 돌매화처럼 생명이란 그토록 모질고 억척스러운 것입니다.  들꽃보다 강한 것이 인간입니다.  사람의 육체가 강해서가 아닙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날개위에 업는 것 같이 지금 내가 호흡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를 눈동자차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어떠한 절망속에서도 설사 그것이 죽음과의 싸움속에서 호흡이 끊어진다고 해도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는 다시 살아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환난과 시련을 통하여 우리를 독수리와 같이 강한 백성으로 만드시기 위해 인생의 거센 폭풍을 허용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공의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그리스도인들은 환난과 시련의 바람을 탓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이 가야하고 서야할 곳을 정확히 아심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바람을 타고 바라고 소원하는 항구에 더 빨리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13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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