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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이민자의 순례길

 

 

한 선교사님이 아프리카로 선교를 갔을때의 일입니다. 원주민들과 함께 강을 건너려는데 원주민들이 큰 돌을 선교사님 가슴에 안겨줍니다. 그리고 그들도 무거운 돌을 머리에 이기도 하고 가슴에 안기도 하면서 강을 건너갑니다. 이 선교사님은 무거운 돌을 안고 강 중간쯤에 왔을 때 그 이유를 알게됩니다. 강 중간쯤에는 강한 급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만약 큰 돌이 무게를 잡아 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강을 건너지 못하였고 죽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강, 영광의 땅을 향하여 걸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가다보면 자주자주 신앙의 장애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높은 산도 있고, 가파른 언덕도 있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그것을 넘어가야 합니다. 크고 작은 개울도 있고 넓은 강도 만납니다. 때로는 그 개울의 급류에 의해서 실족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큰 돌의 무게와 같은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이고 있는 문제가 얼마나 무겁습니까? 그것만 없어지면 가장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서 내가 교만의 개울에 빠지지 아니하며 죄악의 물결에 넘어지지 아니하고 생명의 길, 영광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이민자들이 겪는 고통과 고민은 다양합니다. 이민자들은 생활의 뿌리가 뽑히고 뒤집어져 직업이 전도되고 자존심이 추락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딪치며 인종차별에서 오는 수모까지 씹고 삼켜야 하는 생활은 이민자들의 생의 지반을 뒤흔들어 놓았고 전복된 느낌을 줍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한국서 살던 모습(Somebody)이 전도되어 생존경쟁의 바닥(Nobody)에서 전전긍긍한 투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법과 상식의 무지로부터 오는 열등감, 각종 사고로 일어나는 아픔, 같은 동족들끼리의 갈등과 분열, 해결되지 않는 외로움과 고독등 갖가지 고난과 어려움으로 인해 매순간 차갑고 어두운 발길을 헤매이는 자와 같습니다.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이민해온 부모들은 생존경쟁으로 인해 자녀들을 돌볼수 없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 결과로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소외되고 부모와 자녀의 골을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민의 삶속에서 겪는 위기의식과 변화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신앙의 의식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것은  희망의 신학입니다. 희망의 신학은 현실과 이상을 연결시키고, 승리와 좌절을 종합하며, 축복과 저주를 지양해주며, 고난과 해방, 더 나아가서 죽음과 삶을 화합시키는 신앙의식입니다.

이민자들을 디아스포라(Diapora, 흩어진 씨앗)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작은 씨앗안에는 생명이 자라나고 있기에 땅에 떨어져서 깨어지고 묻히는 아픔이 있지만 씨앗이 다시 움트고 자라나듯 이민자들 또한  나그네와 같이 흩어져서 살아가는 슬픔과 서러움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부활을 소망한다면 제3의 가나안땅을 향해 다시 일어나 전진해 나아갈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와 부활의 종교입니다. 아울러 ‘기도교’ 즉 기도를 통해 하늘문을 여는 복음의 종교이기도 합니다. 고난을 넘어선 기도의 역사가 기독교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의 기도는 무덤문을 깨뜨리는 부활의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후 열흘이 되는 오순절날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모여 기도하던 120문도에게 성령이 임하면서 초대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절망하여 주저앉은 사역자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우는 영성 신학자인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그의 평생 사역의 결정체인 마지막 책  ‘부활을 살라 Practice  Resurrection: A Conversation on Growing Up in Christ’에서 말한바와 같이 기도는 교회가 요람에서 사용했던 언어이고 우리의 모국어입니다. 교회는 기도로 시작되었고 기도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기도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우는 이 시대의 최고의 영성 신학자인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그의 평생 사역의 결정체인 마지막 책 ‘부활을 살라 Practice Resurrection:A Conversation on Growing Up in Christ’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것같이 ‘기도는 교회가 요람에서 사용했던 언어이고 우리의 모국어’입니다. 교회는 기도로 시작되었고 기도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기도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마지막 기도하신후 자신의 몸이 찢겨지고 깨어짐으로 이 땅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우리 반석이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깨어질 때 물과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깨어짐은 고통이지만 축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깨어질 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샘이 열렸습니다. 죽었던 모든 것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도록 축복하셨습니다.(요7:37-38)그 생명수의 강은 치유와 회복의 강이요, 진리와 생명의 강, 은혜와 축복의 강입니다. 우리들은 이 강을 따라 영원을 노래하며 걸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의 진정한 본질적인 의미(Meaning)알게되면 돈(Money)과 교인수(Membership)가 감소될때에도 예수님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되고 겨울에도 피어나는 동백꽃과 같이 신앙의 정조를 순결하게 지켜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과 이기적인 마음을 깨뜨리고 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일에 헌신하게 됩니다교회는 하나님의 숨결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때문에 교회는 하나님의 숨결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이 숨결로 차가운 세상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9세기 모든 방면에서 기독 교회가 공격받고 조롱받고 많은 이들이 교회가 가라앉는 배와 같다고 확신할 때  영국의 가장 탁월한 지성이었고 양심가였던 찬송가 작시자인 존 헨리 뉴먼(J.H.Newman, 1801-1890)은 순례자의 인생길가운데 놓여진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기도문(새찬송가 379장, 통일찬송가 429장)을 지어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빛 되신 주

저 본향집을 향해 가는 길, 비추소서

내 가는 길 다  알지 못하나   한 걸음씩 인도하소서

이전에 방탕하게 지낼때 교만하여

맘대로 고집하던 이 죄인 사하소서

내 지은 죄 다 기억 마시고   주 뜻대로 늘 주장하소서

이전에 나를 인도하신 주, 장래에도

내 앞에 험산준령 만날 때 도우소서

밤 지나고 저 밝은 아침에   기쁨으로 내 주를 만나리.  아멘

(장재웅목사의 희망의 씨앗  목회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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