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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수요일의 유래와 의미

[주간특집]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의 유래와 의미

 

 

 

오는 2월 13일은 ‘재의 수요일’이다.

김운용(장신대 교수, 예배/설교학)의 ‘참회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대한 예배 신학적 고찰에 따르면 교회력의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인 ‘참회의 수요일’은 ‘재의 수요일’, 혹은 ‘성회 수요일’로도 불리는 절기로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기(Lent)가 시작되는 날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 날의 공식적인 이름은 ‘재의 날’(the Day of Ashes)이다. 이날에 성도들이 함께 모여 이마에 재로 십자가 표시를 하고 하루를 보내기 때문에 붙여졌는데, 재와 관련하여 ‘성회’(聖灰)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요일’이란 용어는 사순절이 보통 주일을 제외하고 40일전에 지켜지다 보니 언제나 사순절은 수요일로부터 지켜지는 것 때문에 붙여진 개념이다.

 

사순절이 비교적 일찍이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결정되어 지켜졌다면 사순절의 시작일인 참회의 수요일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7세기 경에 정식으로 사순절에 편입되었으며, 재를 바르는 의식은 11세기경 독일 라인지방에서 구약시대의 참회방법을 따라 속죄의 의미로 행해지던 예식이 12세기 이후 예배 절기에 유입돼 정착됐다는 것이다.

 

또 사순절 첫 번째 주일 앞에 4일을 더 첨가한 것은 6세기 로마에서 시작되었으며, 이것이 보편화 된 것은 7-8세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전체 금식의 날을 36일에서 주님의 금식일과 같이 40일로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36일도 1년 365일의 십일조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 십일조는 금식과 참회로 드리는 것이었다.

 

김운용 교수에 따르면 참회와 회개의 절기인 사순절의 시작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회개하고 참회하는 날인 참회의 수요일로부터 시작되는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참회하는 것이 이 날로 끝이 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사순절 절기가 회개와 참회의 절기라고 보았을 때 참회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회의 수요일로 참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사순절 기간의 모든 날은 참회와 자기 정화를 위해 노력하는 날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참회와 금식과 금욕적인 행동의 강조도 부활과 연결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이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온전히 맞이하기 위한 청결이며, 나를 새롭게 하여 부활하신 영광의 주님 앞에 나를 세운다는 의미가 강하다. 사순절 40일 동안 속죄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합당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며, 장차 이루어질 부활을 기다리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바쁜 크리스천들을 위한 ‘드라이브 쓰루(Drive Thru) 재의 수요일’

 

 

 

▲사진출처=Novi UMC 홈페이지

 

 

 

 

 

 

 

 

 

 

 

 

 

 

 

 

 

 

 

 

미시건주 노비에 있는 노비 연합감리교회서는 바쁜 생활인들을 위해서 재의 수요일인 오는 13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드라이브 쓰루(Drive-thru Ashes) 축복’을 실시한다.

 

자동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출근길에 교회에 들러 이마에 재를 바르고 목사의 축복을 받는 이 프로그램으로 교회는 교회와의 연결고리를 이미 잃어버린 태신자나 전통적인 재의 수요일 예배의식에 참여하고 싶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초대의 의미로서 이마에 십자가 모양의 재를 바름으로써 부활절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는 것.

 

이 교회의 마샬 스미스 목사는 “내가 노비교회의 담임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우리는 예배자들을 재의 수요일 의식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 간략한 아침 예배를 드려왔다. 재의 수요일은 예배로 끝난다. 다양한 기독교 전통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른 아침 예배에 참석해서 재를 바르게 된다. 그들이 느낀, 하나님과의 깊은 커넥션에 대한 눈에 보이는 상징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나는 특별히 우리가 우리의 일터로 나가면서 우리가 용서받았다는 사실, 우리의 생명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의 수요일에 재를 이마에 바른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믿음과 매일의 삶 사의의 연관성을 맺거나 또는 그들의 젊은 날의 전통과 연관 맺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 우리는 이런 연관성들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미시건주 41671 W. 10 Mile Road, Novi, Michigan 48375에 위치하고 있다.

 

 

 

 

교황의 사순절 메시지 “자선은 하나님의 사랑의 연장”

사순절은 “믿음과 사랑의 관계를 묵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지난 1일 “자선에 대한 믿음은 자선을 부른다(Believing in charity calls forth charity)”라는 제목의 사순절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자선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처럼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날 메시지에서 “믿음은 선물이자 응답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으며, 아버지의 뜻에 완전하고, 완벽하게 복종하시고, 무한한 하나님의 자비를 이웃에게 전하신 분이심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믿음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사랑만이 악과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승리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선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의 사랑에로 안내하고, 성부와 형제자매들에 대한 예수님의 전적이고 무조건적인 나눔에 대해서 개인적이고도 실존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의 찢겨진 가슴을 통해서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을 보는 믿음은 사랑을 증가시킨다. 믿음은 자선보다 선행되는 것이지만, 그러나 믿음은 자선에 의해서만 영광된 자리에 이를 수 있다. 사랑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다주는 유일한 빛”이라고 선포했다.

 

교황은 또 “그리스도의 고난을 향해 나아가는 이 사순절은 믿음과 자선,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것과 사랑 사이의 관계를 묵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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