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퀸즈에서 좀 더 넓은 집을 찾아 롱아일랜드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맨하셋힐 딕스힐 지역의 40만달러대 주택을 본 후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라며 집크기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딕스힐에서 10여분 떨어진 코맥 지역 매물을 보여주면 거의가 만족하는 편입니다.”
롱아일랜드 지역 매물을 주로 중개하는 리맥스부동산 에이전트 제니 리씨 얘기다.
그는 “나소카운티 지역 집값이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40만달러 정도로는 오래되고 대지가 작은 집밖에는 매물이 없다”며 “결국 서폭카운티로 눈을 돌리지만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LIE-495) 50번 출구까지는 나소카운티와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서폭카운티까지 들어온 김에 딕스힐보다 7만~10만달러 정도 싸고 학군도 우수한 코맥을 많이 선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맥은 37만달러에서 60만달러대의 다양한 주택과 제리코 턴파이크를 중심으로 들어선 대형 쇼핑몰 우수한 학군 편리한 고속도로 접근성 등으로 서폭카운티에서 한인 유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12평방마일 크기의 코맥은 인구 3만6000여명(2000년 센서스) 중 아시안 인구는 4%(한인 1%) 정도지만 그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교통.환경=LIE 52번 출구에서 7분 거리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에서 5분 거리에 있어 맨해튼까지는 한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또한 선킨메도파크웨이 제리코 턴파이크 코맥로드 등이 타운 주변을 감싸고 있다. 지역주민 프레드 마너씨는 “모든 길은 코맥으로 통한다”며 교통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리맥스부동산 에이전트 크리스티나 김씨는 “495도로 41번 출구에서 15분 이상 걸리는 나소카운티 오이스터베이 같은 동네보다 맨해튼 가기가 수월하다”며 “코맥에서 베이사이드까지 35분이면 닿는다”고 말했다.
타운 남쪽에는 133에이커의 호이트팜 프리저브가 있다. 자연보존지구로 지정된 호이트팜 프리저브 중 15에이커는 축구장.발리볼.승마장.캠핑장 등 레크레이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원 안에는 20세기 생활용품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위크패밀리 박물관과 네이처센터(자연사박물관)가 있다. 이밖에 2마일에 걸친 산책로와 3개의 캠핑사이트도 갖추고 있다.
호이트팜 프리저브는 메모리얼데이부터 노동절까지 주 7일동안 아침 8시부터 해질 때까지 개방한다. 지역 주민들은 무료.
◇주택=코맥은 코맥로드를 기준으로 왼쪽 지역은 헌팅턴 타운십 오른쪽은 스미스타운 타운십으로 나뉘어진다. 헌팅턴 타운십은 재산세가 500달러 정도 가량 높다. 하지만 주차장 등을 개조해 렌트를 주기가 쉽다.
1965년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가 완공된 후 코맥 지역의 거대 농장들은 주택과 쇼핑센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리코턴파이크 남쪽과 인디언헤드로드 외곽에는 37만달러에서 45만달러대에 이르는 작은 주택들이 있다. 베터런스하이웨이 남쪽과 뉴하이웨이 북쪽은 스플릿 콜로니얼 랜치 하이랜치 등 45만에서 65만달러대에 집들이 많다. 최근에 지어진 고급 콜로니얼 주택은 70만에서 150만달러를 호가한다.
다양한 형태의 단독 주택 외에도 4개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있다. 400여가구가 들어서 있는 타운하우스 가격은 37만달러~45만달러대.
◇학군=코맥은 코맥유니온프리스쿨 학군(CUFSD)으로 분리된다. CUFSD는 2003년 기준 전체 학생수가 7321명으로 2001년 6816명에 비해 7.4%가 증가했다. 아시안 학생비율은 2001년 5.4%에서 2003년 5.8%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학군에는 킨더가튼에서 2학년까지 학생들이 다니는 프라이머리 학교가 4군데 있다. 3학년에서 5학년까지 과정이 있는 초등학교가 2곳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 각 1개씩 있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170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코맥하이스쿨은 서폭카운티 내에서 딕스힐학군을 제치고 뉴욕주 학력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3년 영어와 수학 학력테스트 결과 65점에서 100점을 받은 학생비율이 각각 95% 94%로 비슷한 학군보다 1% 정도 높았다.
◇쇼핑=쇼핑몰은 제리코 턴파이크와 코맥로드 베터런스 메모리얼하이웨이선상에 몰려 있다. 최근에 지어진 쇼핑센터는 베테런스메모리얼 하이웨이에 들어선 50만평방피트 규모의 코맥프라자. 이곳에는 보더스북스.킹쿨렌.타겟.스턴스백화점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헌팅턴에 있는 월트위트만몰과 레이크그로브에 있는 스미스헤이븐몰까지도 10분이면 갈 수 있어 쇼핑하기에 편리하다.
◇한인사회=제리코턴파이크 선상에 있는 네일.세탁.델리 업소 가운데 30여곳이 한인소유다. 한국식당과 수퍼마켓은 없다. 이스트노스포트 역 주변에도 세탁소와 네일가게 등 한인업소가 들어서 있다.
코맥에는 1789년에 세워진 뉴욕주에서 가장 오래된 감리교회가 있다. 최초의 한인 교회로는 코맥의 중심부에 위치한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장재웅목사)가 있다. 코맥로드에 조경 도매업체가 많이 들어서 있어 한인 조경업자들도 이 지역에 많다. 미성조경 오석운 사장은 “조경 사업하기는 딕스힐이나 코맥이 안성맞춤”이라며 “495번 도로 고속차선(HOV)이 올해안에 완공되면 뉴욕시까지 시간은 더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환 기자(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