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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 DC에 세워지는 성경박물관

image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두블록, 연방의사당에서 세블록 떨어진 DC 한복판에 성경박물관(Museum of Bible)이 세워지고 있다. 내년 가을 오픈 예정으로 지금 공사가 한창인 성경박물관을 두고 세간에서는 의혹의 눈초리가 많았다. 동기가 뭐냐는 것이다. 사람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냐는 의심이었다.

이 박물관 건립이 복음주의 기독교인(Evangelical)으로 일요일에 문을 닫는 대형공예품 회사인 하비라비(Hobby Lobby)의 데이빗 그린 회장에 의해 시작되면서 이 의심은 컸다.

팀 스미스(Tim Smith) 성경박물관 개발(Development) 담당 부회장은 성경박물관의 목적은 사람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는 지난 13일 워싱턴 DC에서 스미스 부회장(아래 사진)을 만나 성경박물관에 대해 인터뷰했다.

Q. 성경박물관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성경박물관은 성경을 해석하는(interpret) 곳이 아니다. 성경박물관은 성경에 대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present) 곳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성경박물관에 초대해 성경에 접하도록(engage)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박물관에서 다양한 성경들을 보고 성경이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도록 하는 역할(Bible Engager)을 하는 것이지 성경을 해석하는 일(Bible Interpreter)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고 스스로 결론내리고 선택하는 것이다.

Q. ‘성경에 접하도록 한다(Engage Bible)’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97%의 미국인 집에 성경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성경을 실제로 읽고 알아가는 경우는 줄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성경을 모른다. 노아와 모세가 누구인지, 구약과 신약이 어떻게 다른지,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성경에서 나온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성경박물관에 온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여기서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 여름 시카고에서 성경박물관 소개 행사를 하는데 30세의 젊은 남자가 내게 와서는 ‘당신들이 성경을 멋진 것(cool)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경은 먼지가 수북히 쌓인 옛날 책이 되어버리고 있다. 사람들이 성경박물관에서 성경을 접하고 집에 가서도 성경에 관심을 갖고 읽도록 하자는 것이다.

성경박물관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읽었던 성경, 1631년 제임스 왕이 썼던 성경 등 44,000개의 성경이 전시될 예정이다. 43만 스퀘워피트의 지하 2층, 6층 건물로 지어지는 성경박물관은 1층에 이 성경들을 전시한 전시관, 2층에 성경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는 전시관, 3층에는 성경이야기, 예수가 태어난 나사렛 마을 등을 꾸민 전시관, 4층에는 성경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5층에는 500석 극장과 강의실, 6층에는 정원, 식당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전시관들은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다고 박물관측은 말하고 있다. 성경박물관에 있는 전시물들 설명을 다 읽고 모든 프로그램에 다 참여하는데는 9일이 걸릴 정도로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Q. 성경박물관과 관련해 4가지 사업은 무엇인가요?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4가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첫번째가 성경박물관이다. 두번째는 순회 성경 전시회다. 성경 수집품들을 미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 전시하는 전시회는 이미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미국 주요 도시와 바티칸, 아르젠티나, 쿠바 등 세계를 다니면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세번째는 성경 연구다. 100여명의 세계적인 학자들을 모아 성경을 연구하고 있다. ‘로고스’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5월 영국 옥스포드에서 성경 연구를 하고 있고 이스라엘에서 고대 성경을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네번째는 성경 교육이다. 학교에서 성경을 배우는 교과과정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공립학교에서는 우리가 마련한 성경 교과과정에 따라 성경을 교육하고 있다. 성경교육은 Ipad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성경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홈스쿨, 사립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다.

Q. 워싱턴 DC에 성경박물관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뉴욕, 시카코, LA, 달라스 등 여러곳이 물망에 올랐었다. 워싱턴 DC는 박물관의 도시다.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DC를 방문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워싱턴 DC에 세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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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인적으로 성경박물관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30년 이상 비영리단체 개발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성경박물관에서 일하기 전에는 비영리단체인 Food for Hungry에서 일 잘하고 있었다. 크게 두가지 이유다. 첫째는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도록 하는데 유대교, 가톨릭, 개신교 등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차이를 뒤로하고 협력한다는 것이 좋았다. 둘째는 성경을 전면에 내세우는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성경은 뒤전에 물러나 있다.

Q. 기독교인이세요?

성공회 기독교인이다.

Q. 성경박물관 건립 기금은 어떤 식으로 마련되고 있습니까?

성경박물관은 4억 달러가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시작은 하비 라비의 데이빗, 스티븐 그린의 기부였다. 하지만 그들은 전체 기부자들의 일부이다. 지금 우리는 One Million names 켐페인을 벌이고 있다. 백만명의 사람들이 성경박물관 건립에 기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어떤 박물관에 가면 거액을 기부한 특정 사람의 이름이 벽면에 새겨진 것을 본다. 우리는 기부자들의 모든 이름이 다 새겨진 벽면을 만들 예정이다. 지금까지 4만명이 기부했다. 금액 액수는 다양하다.

Q. 모금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미국의 주요 도시를 다니며 성경박물관을 소개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사람들을 초대해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의 목적과 4가지 사업을 설명하며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알려주고 재정적 필요를 말하고 있다. 모임에 작게는 10~30명, 많게는 수백명이 모인다.

오늘도 DC에서 사람들을 초대해 박물관 소개 행사를 가졌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성경박물관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싱가폴에서 성경전시회를 할 때 어떻게 성경이 오게 되었는지 역사를 소개하면서 성경이 싱가폴에 미친 영향을 같이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성경이 한국과 미국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는 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Q. 성경박물관에 왜 기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말하고 있나요?

지금은 성경의 가치에서 떠나가는 풍조가 크다. 성경박물관은 성경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과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성경박물관과 관련 사업들을 통해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면서 성경이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토론하며 그동안 뒷전에 밀려있던 성경이 앞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차세대에 대한 성경교육도 생각하게 할 것이다.

Q. 관심있는 한인들이 성경박물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성경박물관이 어떤 곳이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박물관 웹사이트(www.museumofthebible.org)를 보면 성경박물관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을 것이다. 취지에 공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적은 액수라도 기부하며 참여할 수 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 See more at: http://kamerican.com/GNC/new/secondary_contents.php?article_no=3&no=3160#sthash.m3v8OQBo.dp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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