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한번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누군가로부터 충고를 듣거나 배우는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다. 리더로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면, 본인에게도 부담이 되지만 그가 이끌고 있는 공동체 전체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더가 가져야 하는 자질 중에 하나는 끊임없이 자신과 공동체를 돌아보고 더 나은 단계로 성장하고자 하는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군가를 채찍질하고 다그쳐서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리더들이 견뎌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4가지 마음의 상태가 있다.
첫째, 책임감
리더에게 필요한 첫 번째 자질은 책임감이다. 책임감은 주님으로부터 주어진 소명으로부터 출발한다. 목회자가 가지는 책임감은 맡겨주신 교회와 성도, 지역사회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다. 양떼들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고 돌보려는 마음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분배할까를 고민하면서도 자기 중심적인 사역이 아닌, 타자 지향적인 사역으로의 전환이 요청된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해야 하는 일을 해내려는 마음가짐. 있어야 할 자리와 위치에 서 있는 태도가 바로 책임감이다.
둘째, 지루함.
리더는 어떤 면에서 관리자이기도 하다. 한번 세워진 조직의 시스템은 쉽게 바꾸거나 허물 수 없기에 각각의 자리에 세워진 사람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좋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일을 하는 스탭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조금은 지루할 수 있다. 또한 사역의 특성상 단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해야하는 일이기에 장기적인 안목과 태도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역에 대한 지루함은 리더가 경계해야 하는 최대의 적이다. 지루함을 느꼈다는 것은 이미 목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사라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셋째, 비난에 대한 아픔.
목회자라고 해서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목회자는 평가의 대상이며, 신앙의 따라야 할 모델이다. 몰론 상습적으로 불평과 불만을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과 대치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할 뿐 아니라 사역에 전념하지 못하게 되는 위험이 있다. 현명한 지도자는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비난을 자신에 대한 반대로 여기지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의 전환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사역과 열정은 언제나 반대의 입장과 만나게 되어 있기에 충돌보다는 설득과 기다림의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넷째, 모델링에 대한 부담감.
목회자는 설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삶으로 그려내야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말만 앞서고 행함이 없는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함이 다르지 않았기에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었다.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인간적인 연약함으로 인해 모든 성도들을 만족시키는 롤 모델이 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했던 것처럼 목회자는 성도들의 모범이 될만한 신앙인의 기준과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시대마다 요청되는 리더의 모습이 있다. 최근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는 리더의 부재, 리더십의 상실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이 있음을 기억하자. 대다수의 목회자 문제가 실력의 문제라기보다 인격과 삶의 문제임을 감안할 때 리더들이 감내해야 할 4가지 내용을 잘 숙지한다면, 더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나갈 것을 확신한다.
출처: 문화 선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