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씨의 저서 ‘꿈꾸는 다락방’에 보면 ‘R=VD’라는 공식이 나옵니다. 이 말은 “생생하게(Vivid)꿈꾸면(Dream) 반드시 그 꿈이 이루어진다(Realization)”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VD기법을 소개하면서 “첫째, 꿈의 노트를 한 권 마련하라 둘째,노트에 꿈을 적으라 셋째, 적으면서 또는 이미 적은 내용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킨 호텔왕 콘래드 니콜슨 힐튼(Conrad Nicholson Hilton, 1887-1979)를 예로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콘래드 힐튼은 뉴멕시코주에서 노르웨이 독일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힐튼이 무척이나 가난했던 젊은 시절 아테네 은행의 수위직에 응모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시험관이 글씨를 쓸 줄 아느냐고 묻자 자신의 이름밖에 모른다고 대답해 퇴짜를 맞게 됩니다. 훗날 이 사건을 계기로 힐튼은 돈을 빌려 미국으로 오게되고 대공황기에는 파산직전의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호텔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24년 댈러스에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댈러스 힐튼’을 세우게 됩니다. 그 이후 그는 사업을 계속 확장되던중 1930년에는 힐튼 호텔 최초의 고급호텔인 플라자 호텔을 개업하고 샌프란시스코, LA, 뉴욕에 진출하여 1946년 호텔업계로서는 최초로 호텔주식을 상장하여 힐튼 호텔 코퍼레이션을 설립함으로 명실공히 호텔업계의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어느날 그의 아들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힐튼에게 던졌다고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세계적인 호텔재벌이 되었습니다. 대체 아버지의 무엇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이죠?” 힐튼이 아들들의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꿈을 가져야 한다(Have a dream). 아버지가 38센트의 봉급을 받던 벨보이 시절, 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면서 그 호텔의 주인이 되어 있는 나를 강렬하게 꿈꾸곤 했단다. 그 때 내 주위에는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나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지. 그러나 나처럼 강렬하게 꿈을 가졌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단다. 얘들아! 이 한가지를 꼭 기억하렴. 지금도 여전히 호텔직원으로 머물러 있는 그 사람들과 호텔왕으로 성장한 나 사이에는 꿈이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밖에 없단다.”
그런데‘기도로 꿈을 이룬 호텔 왕 힐튼(조채린, 미래사)’이라는 책에 보면 힐튼이 그의 꿈을 어떻게 날마다 현실화하였는지 또한 그가 얼마나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는지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나는 지금까지 매일 아침 6시에 교회에 찾아가 기도를 드렸다. 아무리 밤늦게까지 일을 해도 아침이면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다음에 출근했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기도를 빠뜨릴 수가 없었다. 나는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대로 더 많은 기도를 드렸다. ~~~살다보면 궁지에 몰릴 때가 있다. 갈 곳이 없을 때가 있다. 나에게 그런 때가 찾아왔다. 나는 벽속에 갇힌 기분이었으며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을 정도로 암흑 속에 묻힌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기도했다. 그리고 살 길이 열렸다. 나는 살아남았고 그 후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 기도가 나를 구해낸 것이다.”
힐튼이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이면에는 그동안 잘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기도의 삶이 중심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힐튼은 경제대공황중에도 하나님께서 7명의 천사를 보내시어 그가 필요한 자금을 도와주셨고 오히려 사업을 역전시키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는 결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맨하탄 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하고 세계 76개국 주요 도시에 540여개의 호텔을 보유하게 되는 사업가로서 성공하게 됩니다.
힐튼이 인생의 절정을 누리던 시절 한 대학의 연사로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 52년동안 숨겨온 뜻밖의 고백을 통해 청중들을 놀라게 한적이 있었습니다.이 고백은 그가 비록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얼마나 양심적이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는지는 보여줍니다.
“제가 어렸을 적입니다. 저는 그때 신문을 파는 소년이었습니다. 삼촌으로부터 플로라라고 부르는 말 한 마리를 빌려 중앙역에 도착한 신문뭉치를 찾아 배달하려고 새벽녘에 마을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직 다 걷히지 않는 어둠속을 헤치며 말을 몰고 가다가 뜻하지 않게 커브길에서 나오는 어느 행인과 부딪혔습니다. 그분은 땅바닥에 넘어져 흙투성이가 된 채 화를 내며 고래고래 소리쳤지요. 나는 그 사람이 크게 다친 것을 보고 플로라와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그 후 여러주동안 경찰과 신문에서 사람을 치고 도망간 사람을 기사화하고 비난을 했습니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마을 다른 쪽으로 가서 신문들을 팔며 태연한 척하며 지냈습니다. 범인은 저 ‘이 늙은이 콘래드 힐튼’ 였습니다. 너무 늦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만일 그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 후 그는 ‘콘래드 힐튼 자선 재단’을 설립하여 미국과 전 세계에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유언으로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한 뒤 1979년 9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약 하박국서에 보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묵시(꿈)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꿈)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2:2-3)”
꿈은 작은 씨앗과도 같습니다. 씨앗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꿈꿀 수 없어 무너져가는 이민의 삶속에서 다시 꿈을 꾸고 일어서십시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앞에 진실하고 사람들앞에 정직히 행하십시요. 하나님은 오늘도 꿈꾸는 자의 선택을 귀하게 여기시고 반드시 책임지십니다. 그리고 기억하십시요. 생생하게(Vivid)꿈꾸면(Dream) 반드시 그 꿈이 현실화(Realization)됩니다(R=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