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상남도 거창 고등학교는 학교 재정난으로 폐교직전에 있었던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는 1956년 고 전영창교장이 부임한 이래 미래교육의 희망이라고 할 정도로 의미있는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그 당시 고 전영창교장은 미래가 보장되는 유명 대학의 부학장으로 초빙되었지만 그 자리를 거절하고 경상도 산골로 내려와 거창 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것이었습니다. 그 분의 희생과 섬김으로 폐교직전의 학교가 다시 되살아난 것입니다. 그가 학생들에게 남긴 글 가운데 하나가 ‘직업 선택의 10계명’입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말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