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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수상 Pator's Column

가시밭에 핀 백합화

이탈리아의 진주라고 불리우는 중부 움브리아주에 있는 인구 3만의 작은 도시 ‘아씨시’는 문화의 중심지요 모든 종교를 초월하여 중세기에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은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 1182~1226)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단테에 의하면 아씨시라는 말은 ‘커다란 광채’라는 뜻의 라틴어인 ‘아센데레’에서 나왔습니다. 이 커다란 광채는 바로 프란체스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 프란체스코는 그의 나이 23세에 한 한센병(나병)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회심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자유분방하고 야심많은 청년기를 보내던 중 이웃도시 페루지아와의 전쟁이 일어나 군인이 되어 전쟁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말을 타고 이태리의 한 도시거리를 질주하고 있을때 그의 앞에 한 나병환자가 나타났습니다. 이때 프란체스코는 무척이나 흉하고 보기 싫어 그를 피하고 싶었지만 언뜻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어 말에서 내려 이 한센병환자를 꼭 껴안았습니다. 그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의 상처를 어루만졌을 때 프란체스코는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2년후인 1205년 그는 성 다미아노(San Damiano)성당에서 십자가를 묵상하던중 “가서 무너지는 내 전을 수축하라”라는 목소리를 듣고 소명을 자각하게 되고 1209년에 마태복음 10장 5절에서 14절의 말씀을 실천하는 ‘작은 형제회(Ordo Fratrum Minorum)’를 창설하게 됩니다. 프란체스코가 시작한 이 작은 형제회는 청빈과 겸손의 정신을 가지고 하나님과 반대되는 모든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육신의 일을 버리고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습니다. 후에 비오(Pius)11세는 그를 ‘또 하나의 그리스도(alter Christus)’라고 부르게 됩니다.

프란체스코의 유명한 일화가운데 그가 젊은날 수도사가 된 이후 육신의 정욕이 일어날 때마다 괴로워 견딜수 없었는데 자신의 욕정을 없애 달라고 기도하면서 장미 가시덤불 위에서 맨몸으로 굴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죽은후에 피어난 장미들에는 가시가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이태리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에 가보면 이 가시없는 장미를 보존하고 있는데 훗날 프란체스코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처럼 그의 몸(두 손과 두 발, 옆구리)에 다섯개 십자가의 상흔(오상, Stigma)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의 향은 발칸산맥에서 채취를 하는데 채취의 시간은 새벽 2시경이라고 합니다. 새벽 2시, 어둠이 가장 짙은 그 시간에 장미는 가장 향기로운 냄새를 발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 분의 발자취를 따르는 사람을 가시밭에 핀 백합화라고 표현합니다. 동풍이 불면 서쪽가시에 찔리고 서풍이 불면 동쪽가시에 찔리지만 찔리면 찔릴수록 백합화는 진한 향기를 발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가시에 찔리고 찔려 힘들고 어두운 시간에 가장 진하게 예수의 향기를 발하는 것입니다.

고난이 없는 영광(No Cross, No Crown) 죽음이 없는 부활(No Death, No Resurrection)은 없습니다. 오늘날의 교계와 사회가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것은 십자가를 지려고 하는 사람이 갈수록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목에는 화려한 십자가가 있지만 등에는 십자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축복은 사모하지만 고난의 댓가를 지불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짓밟힌 장미꽃처럼 세상이 하잖게 보는 이들,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의 가슴에 희망을 일깨우기 위해 십자가에서 버림받고 외면당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찔림이 모두를 살리시는 길이심을 아신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만나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은 가시밭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부활의 백합꽃이 만개한 그리스도의 계절을 소망하며 작은 예수처럼 프란체스코처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벗삼아 힘들고 버겨워도 십자가 희망의 등정을 계속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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