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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셔

imageLA 다저스가 결국 일을 냈다. 시즌 초반 부끄러운 꼴찌에서 지난 7일 다저스 구장에서 벌어진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프로야구 내셔날 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선 후안 유리베의 2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내셔날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승전보다.

이날 선발투수는 놀라스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댄 매팅리 감독의 깜짝 카드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1차전 선발이었던 커쇼에게 충분한 휴식도 주지 않고 다시 마운드에 올린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감독의 계산은 적중했다.

이날의 스타는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 두 번의 홈런을 때린 칼 크로포드, 더불 안타의 야시엘 푸이그, 그의 뒤에서 2점 홈런을 날린 후안 유리베의 날이었다.

내가 다저스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에이스 투수 커쇼 때문이다. 그가 선발 등판하는 날은 이상하게 가슴이 설렌다. 월드 스타의 반열에 서 있는 다저스의 제1선발 투수지만 그의 신앙생활도 에이스 감이기 때문이다. 한없이 순진해 보이는 올해 25세의 젊은 청년의 삶 가운데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신앙은 퀄리티 피칭이나 셧아웃의 영광보다도 더 훌륭해 보인다.

달라스에서 태어난 커쇼는 스무살의 나이에 메이저 리그에 들어왔다. 세계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가 메이저 리그다. 메이저 리그에 들어가는 확률이 백만 명 당 한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천문학적 연봉으로 흥청망청 살기는 고사하고 아프리카에 고아원을 세운 커쇼. 잠비아의 수도 루시카에 ‘희망의 집(Hope’s Home)’이란 고아원을 세우고 시즌이 끝나면 부인 엘렌과 함께 그 나라로 간다. 그리고 검은 대륙의 희망 없는 흑인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펼친다.

커쇼는 어린 시절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고통에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에 대한 막연한 연민과 동정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2010년 중학교 때 알게 된 엘렌과 결혼한 후 아내의 제안으로 호화로운 신혼여행대신 잠비아를 찾았다. 거기서 커쇼는 ‘호프’라는 잠비아 고아 소녀를 만났다. 호프의 부모들은 에이즈로 사망했고 고아가 된 호프도 에이즈 감염자였다.

2011년 시즌이 열리기 전 그는 ‘커쇼의 도전(kershawschallenge.com)’이란 자선단체를 만들었다. 정규시즌 가운데 스트라익 아웃 한번에 100달러씩을 그 자선단체에 적립했다. 그해 커쇼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투수 3관왕을 차지했고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이런 커쇼의 선행이 알려지자 지난해엔 로베르토 클레멘토 상을 수상하는 기쁨이 주어졌다. 클레멘토는 푸레르토리코 출신의 메이저 리거로서 인종차별이 심하던 1960년대 흑인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던 휴매니스트였다.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펼쳤던 야구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클레멘토는 1972년 니카라과 행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 후 그의 삶을 오래 기리기 위해 로베르토 클레멘토 상이 제정되어 착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야구선수들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으로 자리 잡았다. 커셔는 사이영 상보다 이 클레멘토 상을 받은 것이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현역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선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금년 MVP까지 수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커쇼가 실제로 MVP를 받게 된다면 내셔널리그 역사상 지난 1968년 밥 깁슨 이후 45년 만의 수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커쇼가 MVP를 받지 못한다 해도 그는 이미 인생의 야구장에서 MVP로 살고 있는 셈이다. 메이저 리그하면 ‘돈방석’ ‘돈 잔치’ 란 말이 쉽게 떠오른다. 그러나 에이즈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고아들을 찾아가 희망을 선물하며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스타들도 있다.

다저스의 ‘푸른 피’는 클레이튼 커쇼 때문에 올해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그가 있어 다저스는 금년에 어쩌면 월드 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세상에 희망을 심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월드 챔피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니까.

운동장에서 거침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던 덴버 브롱코스의 팀 티보, 뉴욕 닉스의 제레미 린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금년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그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조명환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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