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이라는 말은 ‘온전함, 순수함’이란 뜻으로 영어의‘Sincere’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의 ‘없는’(Sine)와 ‘밀랍(Cere)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로마인들은 대리석으로 조각 만들기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여러날 동안 공을 들이고 애를 써서 만들어 놓은 조각품이 실수로 코가 깨어지기도 하고 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완성품에서 작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조각품이 아까워서 조각가가 대리석 가루와 밀랍으로 반죽을 하여 성형수술을 하는 것처럼 깨지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을 붙여서 시장에 내다 싸게 팝니다. 손님이 그것을 사다가 정원에 놓고 근사하게 장식을 합니다. 처음에는 멀쩡한데 날이 더워지거나 바람이 세차게 불면 붙인 코가 달아나거나 귀가 떨어져 없어집니다. 그래서 ‘밀랍이 없다’라는 말이 ‘성실(Sincere)’이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즉 성실은 눈가림이 없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가 110세가 되었을 때 임종을 맞이하면서 지나온 날을 회상하며 백성들에게 마지막 설교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온전함)과 진정(진실함)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24:14-15)”
신앙은 선택과 결단입니다. 선택은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중립지대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을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신앙인으로서 자기 정체성(Identity)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신앙은 이론이 아닙니다. 삶 그 자체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믿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유혹과 시험,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잔설에도 피어나는 동백꽃과 같이 눈가림이 없는 성실(Sincere)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절개를 지켜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