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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살전5:16-18)

 

‘부갑상선 기능 향진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란 긴 이름의 희귀병에 걸린 청년이 있었습니다.
칼슘이 몸 안에서 과다 생성되어 축적됨으로 온 몸이 석회처럼 굳어 버리는 병이라고 합니다. 8살에 다리를 절기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말자 자리에서 누워버려 22년에 걸쳐 죽어가는 육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는 그는 절망을 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와 사랑하는 어머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를 결심합니다. 거의 불가능해보이는 꿈입니다. 하지만 그는 누운채로 독학으로 영어와 한문을 배우고 한손에는 볼펜을 잡고 또 한손으로는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한권의 베스트 셀러를 탄생시킵니다.

30개월여만에 원고 800여장의 고통의 이야기를 탈고합니다. 그런데 sbs휴먼드라마에도 소개된 그의 이야기의 책 제목은 뜻밖에도‘절망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였습니다. 박진식씨의 인생은 그야말로 감동의 휴먼드라마였습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그의 인생을 들여보면 이것은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였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믿음의 드라마였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신앙인은 아니었지만 그 고통의 긴 터널을 거쳐오면서 그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가장 중요한 교훈은 비전과 감사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간증을 합니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 세상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하여 절망하신 분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듣고 부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꿈꿀 수만 있어도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참담한 현실에 처해 있을지라도 살아있는 한 꿈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울지 마십시오. 내가 아픔으로 깨달은 것 감사였습니다. 밥을 삼키기 힘겨워졌을 때 단지 음식물을 삼킬 수 있음에 감사가 우러나오고 숨쉬기가 힘겨워졌을 때 단지 고른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가 우러나오고 중증 장애인이 되었을 때 단지 한 손가락, 한 손이라도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가 우러나오고 온몸이 중중의 돌인간이 되었을 때 단지 머리와 몸통만 정상이어도 감사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평형기관 마저 손상되었을 때 나는 어느 생명체에게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절절히 깨달았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줄은 이런 고백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끝으로 제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픔이 감사의 조건이 되었고 믿음이 그에게 꿈을 주었고 감사를 선물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기도의 본, 삶을 대하는 자세를 택하는 자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벳세다 들녘의 수많은 군중들이 허기질 수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오병이어(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덩이)를 놓고 축사(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열악하고 숨막히는 상황속에서도 감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감사는 지난날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해 과거의 은총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상황속의 절망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지난날 내 삶가운데 역사하시고 간섭하시고 섭리하신 하니님의 신실하심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감사는 현재의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미래의 은총을 기대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어의 감사한다(Thank)는 단어는 생각한다(Think)하고 같은 어근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즉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감사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그만 깊이 생각해보면 오늘 우리가 살아 숨쉬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장정만 오천명이 앉아있고 먹거리가 오병이어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하늘을 우러러 오병이어를 놓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을 때 오천명이 다 먹고 열두광주리나 남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오라비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고 절망하고 있던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11:4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마르다와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과 사건앞에 믿음으로 동참하였고 그들은 무덤에서 오라비가 살아나오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상처와 아픔이 많고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한 것과 같이 답답하고 암울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과거와 현재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힘, 미래의 은총을 기대하는 감사의 고백,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영원한 부활의 소망이 우리가운데 있기에 우리는 결코 감사의 줄을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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