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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숙여사 교육철학-김용(세계은행총재 어머니)

imageimage악수를 청하는 손이 가녀렸다. 눈꽃 같은 단발머리에 앵클부츠를 신은 그의 얼굴, 몸가짐이 팔순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섬세했다. 그러면서도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있어서는 분명하고 강경했다. 아시아계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다트머스대)에 이어 올 4월 세계은행 수장이 된 김용 총재의 어머니 전옥숙 여사다.

지난 4월, 김용(53세) 총재의 세계은행 총재 선임 과정이 화제가 되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그가 세계은행 총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의료봉사기구를 조직해 활동하면서 결핵과 에이즈 등 저개발국의 질병 퇴치를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삶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요한 것은, 봉사와 헌신에 삶의 가치를 둔 인성 교육을 그가 ‘가정’에서 받고 자랐다는 점이다. “오늘의 나를 만든 가치는 아버지의 실용성과 어머니의 헌신하는 삶에 대한 강조”라고 했을 만큼 김용 총재 부모의 가정교육은 철저히 인성을 토대로 이뤄졌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에게 늘 “나 자신은 누구인가,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위대한 것에 도전하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퇴계와 마틴 루터 킹을 가슴에 품고 자란 김 총재는 ‘세상의 불평등을 없애고 사회정의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다. 김 총재가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소개할 때마다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하던 그녀. 아들과 함께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석차 방한한 김 총재의 어머니 전옥숙(79세) 여사를 만났다. 그녀는 “자식의 부모 자랑은 ‘미덕’에 속하지만, 부모의 자식 자랑은 우둔한 짓”이라며 김 총재에 관한 질문은 한사코 사양했다. 대신 “어머니 역할에 대한 일반적 얘기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했다.

봉사와 헌신에 삶의 가치를 둔 인성으로 화제가 된 김용 세계은행 총재.
그는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3남매와 항상 이슈 토론, ‘아이를 내 틀에 맞추려고 하지 마라’ 강조

그녀는 철학 박사다. 미국 UCLA 교수로 재직했고, 하버드대 번팅연구소에서 미국 마이클 칼톤, 중국의 뚜웨이밍, 일본의 야마시타 교수, 재미 한국인 노영찬·박성배 교수 등과 함께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 ‘양선생왕복서(사단칠정론)’ 등을 공동 연구했다. 세계 성리학, 특히 ‘퇴계학’의 석학으로 꼽힌다.

김용 총재는 “의학을 전공한 부친(김낙희, 1987년 별세)은 매우 실용적이었고, 모친은 거대 담론을 즐겼다. 상반된 두 가치가 나를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전 박사는 3남매를 뒀다. 김 총재의 형 훈씨는 위장병 전문의, 여동생 지혜씨는 사회교육학자다. 여동생 지혜씨는 소프라노 가수이기도 해서 2009년 김 총재의 다트머스대 총장 취임식에서 직접 축가를 불렀다. 전 박사는 1950년대 인종 갈등이 심했던 미국 남부에서 공부하면서 인권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얼굴이 하얀 편이었던 전 박사는 백인 전용 칸에 앉을 수 있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인디언 친구는 유색 인종으로 분류돼 차별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지혜씨는 “어머니는 열정적인 독서가였다. 우리에게도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이나 부커 워싱턴의 [노예제도로부터 몸을 일으켜]란 책을 읽혔다.

가족들은 항상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철학과 정치 그리고 예술에 대해 토론했다”고 다트머스대 기고문에 썼다. 경기여고를 수석 졸업한 전 박사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아이오와대에서 중국의 성리학자 주희(1130~1200)와 육상산(1139~1192)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종교와 철학을 접목한 학자인 셈이다. 그는 한국에서의 짧은 일정 동안에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에 있는 아홉 살 연하의 동생 전헌(70세) 교수의 강의에도 직접 참석해 한국의 성리학 강의 현장도 둘러봤다. 이때 가죽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전 박사는 젊은 패션 감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총재의 외삼촌인 전헌 교수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김 총재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 전 박사는 “동생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을 정도로 신뢰한다”고 했다.

다음은 전 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퇴계학을 연구했는데요.
퇴계 이황의 문제의식은 ‘인간 본성에 정직하자는 것’이에요. 사회 불의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적극적으로 인의(仁義)에 참가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21세기 유학 사상의 가장 근본 가치인 인도주의 사상이 한국에서부터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해요. 학문에 진짜 인생이 연계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건 기적이에요.

어떤 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나요.
아이와 엄마는 함께 커요. 아이들이 저를 더 현명하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 만들죠. 엄마들은 모든 것을 잘할 필요도, 세상에서 가장 현명할 필요도 없어요. 아이들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이 당신을 만들도록 해야 해요. 큰 사랑을 하려면 아이의 반응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요. 아이들이 하는 반응에 집중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요. 우리는 아이를 낳을 때마다 기적을 경험합니다. 아기는 태어나면서 이미 완성된 존재예요.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운 비법은 무엇인가요.
교육엔 공식이 없어요. 저는 유형화를 싫어합니다. 누군가가 짐(김용 총재의 미국 이름은 Jim Yong Kim이다)이 아이티 같은 위험한 나라에서 일하면 부모로서 걱정이 안 되느냐 묻더군요. 의사가 환자의 목숨을 구하러 가는데 자기가 살아남는 방법은 당연히 알지 않겠습니까. 전 박사는 평생 ‘퇴계의 평등주의 철학’에 매료됐다. 퇴계가 나이가 들면서 큰 기쁨으로 삼은 것 중의 하나는 새로 태어나는 손자를 보는 것이었다. 손자가 태어나면 편지와 선물을 보내 축하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서울에서 생활하던 손자 안도가 아들 창양을 낳았을 때의 일이었다. 증손자를 키워야 할 손부의 몸에서 젖이 잘 나오지 않았다. 주위에서 유모를 구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안동에 사는 퇴계 집안의 여종 가운데 아이를 낳은 사람이 있어 손부는 그녀를 서울로 올려 보내줄 것을 부탁해왔다. 이에 퇴계가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쓴 게 [근사록]을 통해 전해온다.

“몇 달 동안만 밥물로 키우면 이 아이(종의 아이)도 키우고 서울 아이(증손자)도 구할 수 있다. 어린아이를 떼어놓고 가는 그 어미의 마음은 오죽하겠으며, 서울까지 가는 동안에 이 아이는 죽고 말 것이고 유모도 온전할 리 없다. 내 자식을 키우기 위해 남의 자식을 죽일 수는 없다. 어미가 자식 키우는 자정(어머니의 정)은 금수(禽獸)도 마찬가지인데 학문을 한다는 유가의 체통으로 차마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더냐! 몇 달을 참으면 두 아이를 다 구할 수 있으니, 여기서 아이가 좀 더 자랄 때까지 기다려라. 그때 가서 데리고 가도록 하마.” 결국 하인의 딸을 살리느라, 증손자는 두 돌이 채 안 됐을 때 사망했다. 퇴계 선생은 그 아픔을 ‘양선생왕복서’를 주고받던 고봉 기대승 등 가까운 동학에게만 토로했다고 한다. 전 박사는 하버드대 번팅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시절, 한 논문에서 이 사례를 언급하며 “증손자와 종의 딸의 인권을 저울에 달아도 기울지 않게 중히 여겼고, 어미가 자식 키우는 사랑과 천륜은 사람의 귀천에 차별 없음을 실행으로 보였다.

인권 평등의 사상을 아무리 말과 글로 표현할지라도 실천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위선’이고 ‘공리공론(公理公論)’이다. 퇴계의 인간 평등사상은 당신 증손자를 잃으면서까지 하인의 딸을 살렸고, 손부의 모성애와 종의 모성애가 평등함을 행동으로 가르쳐주었다”고 인용했다. 그는 또 “근원적 평등주의(Radical Egalitarianism)는 만인의 일체 평등적 존엄성을 실천적으로 확인하는 철학적 원칙이다. 유학과 퇴계학에서는 천지인(天地人)을 통틀어 만물은 큰 것(大)와 작은 것(小), 그리고 높은 것(高)과 낮은 것(低)을 막론하고 모두가 한결같이 인의예지(仁義禮智·유학의 네 가지 덕목)의 구체화된 실존임을 철저하게 고수했다”고 썼다.

자녀들에게 남을 위해 살라고 강조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니에요. 아이들의 물음에 답하기도 바빠서 아이들에게 뭔가 주입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먼저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해보자’고 하진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부모가 ‘이렇게 가라, 저렇게 가라’하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큰 범죄라고 생각해요.

DNA라는 유전자가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뱃속에서 나온 형제도 지적 수준을 발달시키는 과정은 다 다르잖아요. 그저 어떤 이슈를 물어오면 함께 토론했어요. 그때 자주 인용하는 비유가 있어요. ‘부모는 뼈가 돼야 한다. 아이들이 그걸 갈아서 이를 만들 수 있는 뼈 말이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강인하게 만들고, 세련되게 하는 그런 뼈다. 우리는 또 벽이 돼야 한다.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어 세울 수 있는 벽. 아이들은 나를 통해 자란다’는 식의 비유예요.

세 자녀를 키우면서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신학대학원 시절 주임교수가 동양철학을 추천했어요. 동양철학을 하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가치가 드러나지 못한다는 취지였죠. 그런데 직접 공부해보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한국에는 많은 기독교 가정이 있지만, 성경 속에도 다 유학에서 가르치는 사서삼경(四書三經, 유교의 기본 경전)의 논리가 녹아 있더라고요. 지금도 새로운 공부를 할 땐 항상 설렙니다. 제 정신을 유지하는 데 학문만 한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집안일만 하다가 무료하고 힘들 때, 저는 제정신을 차리기 위해 공부를 했어요. 아이들을 기를 때 엄마들은 ‘스스로의 정신을 가다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필수죠. 음악을 듣든, 피아노를 치든, 정원을 가꾸든 자신만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해요. 이는 비행기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안전 매뉴얼과도 같습니다. 엄마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쓰고, 아이에게 씌워주라고 하지 않습니까?
‘직장맘’들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던데요.

오후 10시가 되면 아이들을 재우고 그때부터 공부했어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주는 흥분을 잊을 수 없어요. 가끔 아이들이 새벽에 깨서 엄마가 책을 읽는 모습을 봤는지, 커서도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엄마라면 늘 잠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인문학 교육이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엄마들은 쉽게 접근하기 힘들죠.
꼭 인문학이나 철학 등 거대 담론일 필요는 없어요. 훌륭한 시 등 문학 작품과 여러 글이 많아요. 그러나 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알아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건 매우 중요해요. 자신이 하면서 즐거운 것부터 접근해나가면 돼요.

두 아들과 막내딸을 주변 도움 없이 혼자서 키웠나요.
서른 살쯤 셋째를 낳았어요. 딸이라는 것을 알고 ‘이제 됐다’고 했죠. 전 아들이 없는 엄마는 동정하지 않지만 딸이 없는 엄마는 동정하거든요.(웃음) 가르치기도 하고 연구도 했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모유 수유도 하고 직접 길렀어요. 미국에선 상대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게 쉬워요. 의료시설 등이 매우 친양육적이죠.

엄한 훈육도 했겠죠.
물론이죠. 하지만 먼저 부모가 화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알게 했어요. 엄마가 먼저 화를 다스려야 한다는 거죠. 훈육을 한다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면 안 돼요. 그렇게 하면 훈육이 실패하기 때문이죠. 훈육으로 얻고자 했던 바를 전혀 얻을 수 없어요.
한국 어머니들은 주변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주 위기를 느끼곤 합니다.

위기는 아주 정상적인 것이에요. 위기가 정상이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돼요. 아이들이 ‘어머니가 나를 매우 존중했고 어머니 스스로의 감정에 정직했다’는 것을 알게 하면 좋아요. 저는 위기가 닥칠 때 아이에게도 솔직하게 물었어요.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함께 의논했죠.

전 박사는 유형화가 싫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나보고 ‘슈퍼맘’이라며 교육법 책을 내라고 한다”면서 “‘아이를 키우려면 이러이러하게 하라’는 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이 시대의 진짜 슈퍼맘은 아프리카처럼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사람답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어머니들이다. 이런 분들의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박사는 자신의 얘기를 하는 대신 ‘어머니 주식회사(Mothers Incorporated)’의 구상을 들려줬다. “작가 권정생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우리나라는 신사임당만 유명하고 권 작가의 어머니, 남편을 잃고 아들 퇴계를 생후 7개월 때부터 홀로 키운 어머니 춘천 박씨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이렇게 전 세계 어머니가 가꾼 훌륭한 삶의 현장을 책으로 엮으려고 합니다. 이 어머니들은 정규교육을 받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진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키워냈거든요.”

전 박사는 “사람들은 나보고 ‘슈퍼맘’이라며 교육법 책을 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이 시대의 진짜 슈퍼맘은 아프리카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사람답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어머니들이다. 이런 분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유형화를 싫어하시나요. 학문이란 게 어떤 공통적인 이론을 추출하는 것 아닌가요.
이론이라는 건 하나의 실용적 도구에 불과해요. 그러나 서양의 학문은 어떤 이론이나 공식에 너무 얽매여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불교 철학의 비유가 하나 있어요.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그 배를 버리고 떠나라. 그러나 학자들은 그 배(이론)를, 강을 건너고 나서도 메고 가려고 한다. 그리고 내 배가 옳으니, 당신 배가 옳으니 논쟁을 한다. 진리를 추구하고 학문을 할 때 우리가 왜 배를 타고 건너왔는지를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는 거죠.

많은 한국인이 김용 총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재임 성공, 가수 싸이의 흥행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인이 거두는 성공에 고무돼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일이지만 한쪽을 지나치게 조명하면, 위축되고 희생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런 그늘에도 신경 썼으면 좋겠어요. 전 여사의 자녀 교육 철학을 통해 자신을 낮추며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우선하는 우리 선현들의 삶의 자세가 21세기 오늘 세계인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봉사와 헌신의 정신과 다시 만나는 것을 새삼 느낀다. 우리 사회 문제들을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열쇠도 결국은 이것이 아닌가 싶다. 바람직한 삶에 대한 기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동일하다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 우먼센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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