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서 목회하시다 지금은 목회일선에서 은퇴하시고 조용히 후배들을 도우시는 함종택목사님께서 한인연합감리교회 홈페이지 블로그와 코멘터리란에 ‘여름철에 생각나서’라는 제목으로 올리신 글이 신선한 도전과 감동을 주기에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Remember the days of old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Consider the generation long past.
네 아비에게 물으라. Ask your father.(신명기 32:7)”
민족의 지도자 모세가 120세에 40여 년 광야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광야에서 출생하여 출애굽을 경험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2세들에게 요단 건너편에 새로운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언약을 갱신한 말씀이다.
여름철이라 생각하다 보니 어디로 갈 궁리도 좋지만 약속의 땅을 바라보면서 모압 평지에서 언약을 갱신하던 모세처럼 우리도 집안에 어르신은 물론 모든 가족이 어디서 모이더라도 우리의 뿌리와 민족의 얼, 아름다운 풍습을 통한 한류를 생각해 보고 싶다.
첫 번째 ‘기억하자(Remember) 6.25’
영원히 잊을 수 없는 6.25 한국전쟁. 어린 나이지만, 부모님을 따라, 6.25와 1.4 후퇴 때 피난 길이 기억이 생생하다. 동족상잔으로 300만 명의 희생된 죽음. 1천만의 이산 가족의 아픔. 더욱이 한국 땅에 목숨을 바친 5만 4천여 명의 미국군인, 수많은 전쟁 미망인과 고아들에게 새 삶의 그루터기가 된 이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비극의 눈물은 말라서도 안 되며, 민족의 핏줄 속에 영원히 흐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리라.
두 번째 ‘생각하자(Consider) 7.17 제헌절’
해방 된 지 3년 뒤, 헌법을 제정하여, 민주국가임을 세계에 공포한 날. 나라의 발전과 개인의 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울타리가 곧 나라의 법을 만든 날을 생각하자. 모세의 율법은 613개였다(365일 하지 말 것 + 그러나 248개 관절을 움직여라). 하지만, 바로 생각해야 할 일은 예수님은 불완전한 율법을 없애기 위함이 아니라, 율법의 완성을 위해 오심이다.
세 번째 ‘물어보자(Ask) 8.15 광복절
광복세대인 나도 어느덧 70대가 되는 것 같다. 일본에 국토와 주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식민지 생활로 36년간 고난. 삼일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으로 마침내 자유를 찾게 한 어르신들에게 물어 보고 싶은 것들. 나라는 물론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해방은 무엇인가?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기 위해, 참된 진리가 되신 예수 안에서 참 자유와 해방이 이루어지리라.
여름철에 잠시 휴가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더욱이 우리에게는 미국이나 한국의 기념일/공휴일에 참 뜻을 배우고 가치 있게 보내야 되리라 생각한다. 언제 어디 있어도, 여름철이 되면 한 번쯤은 온 가족이 모여 외치고 싶다. “기억하자 6.25, 생각하자 제헌절. 물어보자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