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
마른 손이 늘 젖어 있어서 …
그 어머니의 손을 볼 때마다
내 마음 한 구석이 젖어 있었습니다.
이른 봄날 흩날리는 흰 머리카락 때문에
어머니의 그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며 옵니다.
힘없이 걸어가시는 그 뒷모습에
굳은 일 마다않던 어머니의 당찼던 모습이
눈에 아련히 떠오릅니다.
말없이 아버지의 수발에
온 몸을 담그시고 땀에 젖은 허리는
금새 주저앉을 것 같은 가녀린 체구였습니다.
이제는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건만
뛰노는 손주들의 재롱에도
마음 놓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내 마음에 깊이 흐르는
핏줄처럼 그렇게 내 속에 계십니다.
당신을 그렇게 불러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