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
짧지만 평안한 롱아일랜드 사운드를 바라볼 수 있는 트레일이 조성돼 있는 사가모어 힐.
걷기는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걷기를 통해 또 얻을 수 있는 것은 내 삶을 둘러 볼 수 있는 것이다. 바쁜 이민 생활에서 하루하루를 지나다 보면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고 있는지 또 자연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잊고 지낼 때가 종종 있다. 롱아일랜드에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를 소개한다.
■ 벨몬트 레이크 스테이트 팍(Belmont Lake State Park)
노스 바빌론에 위치한 벨몬트 레이크 주립공원은 호수가 낀 등산로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형용색색 물든 단풍이 호수에 비춰진 모습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좋은 코스이다. 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을 만나기도 하고 그레잇 사우스 베이까지 연결되는 등산코스는 애견과 함께 하기도 편하다. 또 베이쇼어에 가면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그레잇 사우스 베이 브루워리 장소가 나와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맥주 집에는 탁구와 푸스볼 게임장이 마련돼 있다. 또 인근에 펌킨엘를 맛볼 수 있는 스플래싱 펌킨엘(Splashing Pumpkin Ale)이 있다.
■ 브룩해븐 스테이트 팍(Brookhaven State Park)
웨이딩 리버의 윌리엄 플로이드 파크웨이에 있는 이 주립공원은 1638에이커의 공원이다. 브룩해븐 내셔널 연구소의 소유지였던 곳으로 25마일의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다른 등산로에 비해 넓고 평평하며 길표시도 잘 되어 있다. 애견과 함께 걸을 수 있다. 단 벌레에 물리지 않게 구충제(Bug repellent)를 뿌리고 산책하는 것이 추천된다.
■ 사가모어 힐 내이처 트레일(Sagamore Hill Nature Trail)
오이스터 베이 사가모어 힐 로드에 위치한 이곳은 미국 26대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의 삶이 깃들어져 있는 사적지로 작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롱아일랜드 사운드의 시원한 바다 모습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숲이 조성된 작은 산책로를 따라 나가면 자갈이 깔린 해변이 나온다. 이 비치에서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수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200 Sagamore Hill Rd. Oyster Bay
■ 크리스토퍼 멀리 카운티 팍 (Christopher Morley County Park)
낫소카운티 로즐린(Roslyn) 노스 힐의 시어링타운 로드(Searingtown Road)에 위치해 있는 크리스토퍼 멀리 팍에는 1마일 길이의 피트니스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말 그대로 이 트레일은 체력 단련을 위해 있는 코스로 조깅이나 워킹 코스이다. 트레일 전체가 약간 언덕으로 돼 있으며 곳곳에 20가지의 운동 기구들이 설치돼 있다. 이 운동기구들은 몸을 스트레칭 하거나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할 수 있는 것들. 이 트레일은 시어링타운 로드 선상 입구로 들어가 북쪽 애견 놀이터 앞에서 시작되는 숲속에 위치해 있다. 중간에 야구장과 놀이터를 지나며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끝난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