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구약 성경 주석서인 ‘미드라쉬(Midrash)’에는 이런 간증이 있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유대인들에게 할례를 금하였습니다. 하지만 예후다(Yehuda)의 부모는 황제의 명을 어기고 그를 낳은지 8일 만에 아기에게 할례를 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곧 그 사실이 발각되고 예후다의 부모는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압송되어 갔습니다. 그들은 로마 군인들에게 잡혀 끌려가던 도중에 로마의 한 여관에 묶게 되었습니다.
로마인 여관의 여주인이 예후다의 어머니를 보고 물어보았습니다. “왜 당신은 아기를 품에 안고도 행복해 보이지 않고,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까?” 예후다의 부모로부터 딱한 사정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여주인은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마침 여관집 여주인에게는 예후다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아들이 있었습니다. “내 아이를 빌려 드릴테니 대신 바꾸어 가세요. 내 아이는 할례를 받지 않았거든요”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여인의 마음을 그렇게 하도록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후다 대신 할례 받지 않은 아이가 황제 앞에 나아가 할례 받은 흔적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할례의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예후다의 부모를 끌고 왔던 로마 군인들은 황제 앞에서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로마 군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황제 폐하! 맹세합니다. 이 아이는 틀림없이 할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들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그 하나님이 할례 자국을 없애 준 것이 틀림없습니다” 황제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네가 미쳤도다” 그 후 극적으로 살아난 예후다와 그의 생명을 구해 준 여관 집 아이는 아주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예후다는 자라서 유대인의 구전율법서인 ‘미쉬나(Mishna)‘의 저자인 유명한 랍비가 되었고 여관 집 아들은 나중에 로마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로마의 안토니우스 황제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을 보호하는 선한 황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예후다 부모와 여관집 여인의 중심을 보시고 기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희생적 사랑을 실천하는 저들의 중심을 보신 하나님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큰 축복으로 보답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는 자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