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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시집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이 시는 선풍적 인기를 몰고 왔던,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시집인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라는 제목의 시집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설교 자료로  참고하시든지 자료로 활용하시든지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이 힘든 세상에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삶은 주어지고

 

 

우리는 모두가 나름대로의 능력과 갖가지 꿈을 안고서 이 세상에 왔습니다.

우리는 그 능력을 찾아내고 이용하면서 우리의 꿈을 채워갑니다.

그것을 인생의 도전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아주 다른 여건 속에서 이 일을 해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은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의 수효만큼이나 다양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갈망하는 그 꿈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습니다.

그 꿈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줄 수도 있으며 또한 가장 큰 괴로움이 될 수도

있으니, 바로 그 누군가와 더불어 삶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 간절한 꿈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그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고 싶을 따름입니다.

지난 밤에도 당신은 내게로 와서 또 다시 잃어버린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그 아픔을 이겨내야 할지 당신은 내 어깨에 머리를 묻고 물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며 내일이면 다시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은 마음이 가라앉아 내 뺨에 입맞추고는 당신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텅 빈 아파트를 둘러봅니다.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연인들을 바라보며 홀로 걷던 공원의 산책을

나 혼자뿐인 아침식사를 그리고 혼자 보던 영화를 머리에 떠올립니다.

TV가이드로 손을 뻗으며 나는 얼굴을 적시며 흐르는 눈물 한 줄기를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대어 울 어깨라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홀로

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운명인가 봅니다.

퍽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두려워합니다.

그 말은 너무나 자주 “이젠,안녕”이라는 말로 끝나버리고 말기 때문이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퍽 자주 듣곤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마땅히 그래야 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가꾸어

나가려고 몹시 애쓰고 있는 그런 사람들로부터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곧잘 이렇게 말합니다.

“저 밖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당신은 누군가를 틀림없이 만날 수 있을

거예요”라고

하지만 그저 막연히 누군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꼭 만나야 할 바로 ‘그 사람’을

바란다는 데에 나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성숙의 시간들

 

때로 세상은 아직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도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려고 합니다.

때로 우리는 그 누군가에게 팔을 뻗어 무언가를 베풀려고 합니다.

그것을 전혀 바라지도 않거나 그 값어치를 전혀 깨닫지도 못하는 그 누군가에게

말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자주 우리의 성의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우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거절로 말미암아 우리는 괴로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가슴 아픈 일은 정작 우리가 무언가를 베풀어 주기를 절실히 바라며 또 그 선물의 값어치를 깨닫고 있는 그 누군가가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에 일어납니다.

거절을 당하였을 때의 그 괴로운 기억이 아직도 우리의 마음에 생생하여 더 이상

우리는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기 때문이지요.

모든 사람이 남에게 베푸는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또한 받아들이는 방법을 아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사랑을 꿈꾸기는 무척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깨닫기란 사랑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기가 자신에게 베풀려고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다른 이에게서

바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꼭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밖의 다른 일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러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더 이상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영혼과 육체는 나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이 나를 다른 이들과는 뚜렷이 다른 사람이 되게 합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나와는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의 길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그들에게 베풀려고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하지만 그 어디엔가 있을 그 누군가는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볼 수 있으며

또 알아 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나는 힘을 얻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할 줄 모릅니다.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그저 단순한 타인이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우고

 

당신 이웃의 삶을 따사롭게 어루만져 주십시오.

인간의 마음은 도예가의 손길에 따라 모양이 이리저리 빚어지는 물레 위의

진흙처럼 이나 여리고 부드러우니 이웃의 마음은 오로지 당신이 대하기 나름입니다.

부디 저에게 능력을 주십시오.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다른 이들에게 단순한 타인 이상의 사람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이 세상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모두 다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을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만나는 이 모든 세계를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저에게 주십시오.

인간이기에 때로는 실수도 저지릅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기도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일들은 나 자신에게도 괴로움이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이들에게 까지 괴로움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하늘의 신에게 용서를 빌고 나의 이웃들에게 이해를 구하기까지 충분히

괴로움을 겪고 나면 그제서야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삶은 사랑과 웃음보다는 오히려 외로움과 절망을 더 많이 봅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사람과 더불어 인생을 퍽 값어치 있게 가꾸어 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순간들도 우리는 많이 봅니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루지 못한 꿈들과 외로운 밤들과 결국 그리 되어서는 안 될 것들로 삶은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누구를 만나게 될 것인지 미리 알 수 있고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일들과 오직 따사로운 햇볕만이 가득한 하루하루로 이어진다면 삶은 한결 쉬울

것입니다.

그래요,그렇다면 삶은 한결 쉬울 터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코 삶이 아니지요.

세상을 향해 팔을 뻗어 봅니다. 내게 삶을 준 세상을 향해 내게 꿈을 준 세상을 향해

그리고 기도합니다. 내 삶을 마음껏 일구어 나가며 내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갖게 해 달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오직 나 스스로만의 문제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할 수 가 없습니다.

물론 그들은 나를 가르치고 인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결국에는 이 문제는 온전히 나만의 것입니다.

그 까닭은 나는 나만의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의 도전이라는 것은

그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야만 비로소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참다운 나를 알게 될 것입니다.

경험을 사기 위해서 젊음을 팔아야만 할 때에 우리는 그 대가로 얼마만한 값을

치러야 할까요

어느날 나는 하늘의 신깨 말하였습니다. 이제 나는 내 존재의 의미를 밝혀 보렵니다.

이제 나는 내 속에 감추어진 재능을 찾아내어 내 능력이 닿는 데까지 그것을 크게

발전시키려 합니다.

그리하여 내게 주어진 이 삶을 더없이 충만 된 삶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하되 나처럼 살아가려고 하는 다른 이들의 삶을 침범하지는 않으렵니다.

그러자 신이 대답하였습니다.

“더 바랄 것이 없다.”

나는 인생이라고 하는 이 게임에 그리 능숙하지 않습니다.

나는 우는 아이만 보아도 가슴이 아픕니다. 왜 동물들이 죄 없이 죽어가야 하는지

그 까닭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아직 허리 굽혀 인사 드려야 할 왕이나 저명인사를

만난 적도 없으며 또 내가 함부로 밟고 올라서도 좋을 만큼 미천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는 왜 그래야 하는지 그 까닭은 설명할 줄 모르면서 규칙만 고집하는 속 좁은

윗사람에게 아첨할 줄도 모릅니다. 또한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교묘히 부추겼다가는 필요 없으면 슬쩍 저버리는 법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나는 인생이라고 하는 이 게임에 결코 능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제대로만 되어 간다면 앞으로도 더 능숙해질 까닭이 없겠지요.

하루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그러해야 할 모습에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또 몰아치지만

 

언젠가 이 재미없는 세상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일을 보았습니다.

낯선 이들은 서로 말조차 건네지 않고 하늘마저도 그들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는

이 을씨년스러운 세상이건만 느린 음악이 흐르는 어느 무도 회장에서 낯 모르는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아무런 거짓도 없이 그들은 만났습니다.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동안에 그들은 서로 안고 싶고 안기고 싶다는 인간의 가장

꾸밈없는 갈망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이런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은 더 ‘느린 음악’을 온 세상이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고.

느린 음악이 흐를 때 나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가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가왔습니다.

그저 미소만을 나는 타인으로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내 손에 손을 맡기고 내 어깨에 머리를 얹고 내 몸에 몸을 바싹 기대어

왔습니다. 음악이 계속 흐르는 동안 가슴 속의 짙은 외로움에 그가 몸을 떠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그는 그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나는 나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 나는 이따금 눈을 감고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그 몇 분을 다시

떠올리곤 합니다.

진정 누군가를 잘 알 수 있는 것은 솔직한 순간입니다.

거짓에 찬 삶이라면 한 평생을 지내더라도 그보다 더 누군가를 잘 알 수 없습니다.

남남이라고 하는 것은 삶의 여정에서 한번도 마주친 적도 없고 한번도 같은 시간을

나누어 가진 적도 없는 그런 사이입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마주치거나 함께 시간을 나누었다면 그들은 더 이상 남남일 수는

없습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 침묵이 흐르면 그들은 이내 불안합니다. 저마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이기 때문이지요.

침묵 속에서도 서로가 편안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아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늘의 달빛이 호수 위에서 은빛 물결로 부서질 때 나는 말없이 당신 곁에 앉아

물 위에 조약돌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이따금 내 손을 꼭 쥐어주곤 하였습니다.

라디오도 TV 도 없이 그리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우리는 그렇게 있었습니다.

시간은 얼마나 빨리 지나갔던지 당신은 또 얼마나 가깝게 느껴졌던지

아마도 우리는 좀 더 자주 함께 앉아 아름답고 오랜 침묵의 시간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밤을 멀리 쫓아버리는 눈부신 아침 해에 나는 마음을 빼앗겼더랬습니다.

사랑에 취한 시인의 아름다운 노래에 나는 마음을 빼앗겼더랬습니다.

또 이슬이라고들 하던가요, 그 아침 안개에도 나는 마음을 빼앗겼더랬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마음을 빼앗긴 지금 그 모든 것들이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웬일일까요.

나는 압니다. 당신과 함께 있기를 내가 좀 더 자주 미소를 짓고 그리 쉽게 화내지도

않음을 또 하늘의 해가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삶이 더욱 달콤하다는 것을

그것은 당신과 함께라는 것, 그것이 나를 아주 다른 세계로 바로 사랑이라는 세계로

데려다 주어서입니다.

사랑하는 그 누군가와 나란히 걸을 때 우리의 가는 길이 조금 더 분명해지고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웬지 키까지 조금 더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누군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또 머리를 기댈 푸근한 어깨가 필요하다면

거기에 내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면 나는 조용히 물러나

당신에게 방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로 마음을 주고받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몸짓으로 마음을 주고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침묵으로 마음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도 마음을 주고받을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시련 속에서 강해지니

 

어차피 괴로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면 그 괴로움이 나의 것이 되게 하십시오.

내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신 것을 알고서 겪어야 하는 괴로움보다는 차라리

사람들이 내게 입힌 상처로 겪는 괴로움이 견디기가 휠씬 쉬울테니까요.

나 자신처럼이나 나를 괴롭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사소한 말 한마디도 그냥 지나칠 줄 모릅니다.

온 몸에 괴로움에 떨도록 수 천번 거듭하여 그 한마디 말만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그런 말을 하다니 어쩌면 그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하고 사람들을

원망합니다.

그래요, 시간만 넉넉하다면 나의 상상력은 두더지가 파놓은 조그마한 흙더미로

태산이라도 쌓을 수 있을 테지요.

꼭 바뀌어야 할 것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이건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자체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오늘 내가 괴롭더라도 나는 내일을 기대하렵니다.

행복과 슬픔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니까요.

한 사람의 삶은 그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여건에 따라 그 값어치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어진 여건에 대응하는 그의 태도에 따라 삶의 값어치는 매겨집니다.

삶은 거대한 조각그림 맞추기에 견줄 수 있습니다.

조각그림들 하나하나마다 제게 맞는 자리가 따로 정해져 있듯이 사람들에게도 모두

제 자리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디엔가 속하고 싶은 갈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무 곳이나 눈에 띄는

대로 자리를 잡고는 그 자리에 자신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삶은 서로 이가 맞지 않는 조각으로 가득 차게 되고

그들은 결국 참된 삶의 모습에는 영원히 다다를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이성이 지배하는 삶의 영역에서는 실수를 통하여 배움을 얻습니다.

하지만 감성이 지배하는 삶의 영역에서는 늘 그런 행운이 따르지는 않습니다.

나의 잘못으로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나의 곁을 떠나간다면 괴로운 만큼 배우는

것이 있기에 괴로움 속에서도 나는 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까닭도 모르는 채로 누군가를 잃는다면 내게 남는 것은 갑절의

괴로움 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어떤 가능성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외로운 밤을 잊게 해주고 오랫동안 그려오던 꿈을 이루게 하여 행복의 기회를

안겨주는 그런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몰라 방황하는 기록 긴 어둠을 안겨줄

그런 가능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언젠가 우리 곁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고

 

이제 내가 당신을 잃어 속임을 당한 느낌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왜냐면 마치 동전을 소유하듯이 내가 당신을 소유하였을 때에만 나는 당신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은 누구나처럼 삶의 여정을 밟아 나가는 하나의 인격체

비록 잠시나마 당신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입니다.

단 한번도 당신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어떻게 내가 속임을 당한

느낌이겠습니까

때때로 두 삶의 여정이 우연히 만나 서로 포개어져 하나인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꽤 오랫동안 길을 가겠지요.

그러나 운명은 너무나 자주 그 둘을 갈라놓곤 합니다.

저마다 제 나름대로의 행선지에 다다르게 하려고

나는 이 여행이 끝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삶이란 본디 그런 것 더없이 아름다운 날이라 하여도 언젠가는 황혼 속에서

사라져가지 마련이니까요.

누군가 우리의 삶에서 떠나갈 때 우리가 느끼는 아픔은 우리에게 안겨준 기쁨에

비례합니다.

내 인생에서 잠시나마 당신은 내가 참으로 그 누군가에게 무엇이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였지요.

당신이 그립다고 말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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