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만 내려보고 허무함을 찾아 헤매는 내가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독수리로 다시 나게 하소서.
남의 약점과 실수를 기뻐하는 내가
상처를 싸매주고 함께 우는 자로 다시 나게 하소서.
울적하고 고독하게 한숨짓는 내가
이웃까지 즐겁게 하는 종달새로 다시 나게 하소서.
죽는 순간까지 예수를 비방하던 강도가 아니라
회개하고 매달리던 구원받은 강도가 되게 하소서.
욕심껏 내 뜻대로 망아지 처럼 뛰던 내가
아버지 뜻에 항복하던 예수를 닮게 하소서.
움켜 쥐는 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생각하던 내가
나를 비우고 내어 주는 사마리아인이 되게 하소서.
나의 작은 상자에서 벗어나
넓게 보고 높이 볼 수 있는 새 사람으로 다시 나게 하소서.
내 마음이 언제나 평화롭게 하시고
십자가를 찾아서 지게 하시며
비구름을 뚫고 소망의 태양을 보게 하시고
무엇보다 먼저 주님 말씀에 순종케 하소서.
죽음이 영생의 출발이 되고
무덤이 천국의 문이 되던 부활의 새벽을 나에게도 주셔서
고치 벗은 나비처럼 다시 나게 하소서.
다시 사신 주님 나를 다시 나게 하소서. 아멘.
(*최효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