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느끼는 것에 감사하라
미국 루이지에나 주의
나병 환자 재활원 원장으로 일하는
나병의 국제적인 권위자
‘폴 브랜드’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한 때
충격적인 경험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그 날 밤,
호텔에서 양말을 벗는데
갑자기 발 뒤꿈치에
아무런 감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대수롭게 넘기지만
그는 나병의 권위자입니다.
인도에서 수많은
나병 환자들을 시술하고,
피 고름을 만지면서 치료한 분입니다.
그는 순간적으로
혹시 나병에
걸린 것이 아닌지 의심이 스쳐갔습니다.
기계적으로 일어나서
날카로운 핀으로
복숭아 뼈 아래 부분을 찔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감각이 없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핀을
더 깊이 찔러 봤습니다.
찔린 부분에서 피는 나는데
아무런 감각이 없었습니다.
그는 나병에 감염된 것이
틀림없다고 단정했습니다.
그 날 밤, 브랜드 박사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나병 환자로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두려운 마음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격리되어 살아야
할 외로운 인생의 모습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고통의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밤은 지나고
아침은 오지만,
브랜드 박사의 마음속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발을 찔러 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알고 보니
어제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기차 여행을 하다 보니 다리의 신경이
마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브랜드 박사는
내 몸이 아픔을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깨달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 브랜드 박사님은
실수로 손가락을 베일 때도,
발이 삐어도 그 고통을 감사했습니다.
그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혹 고통 중에 있는 분이 계십니까?
고통이라는 포장지를 풀어보면
그 안에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있습니다.
고통은 변장된
축복의 모습일 뿐입니다.
골짜기가 깊으면 산이 높습니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역시 커집니다.
고통 자체에 빠지지 마시고,
고통 가운데 다가오시는
주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고통의 자리를 어루만져 주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71)